홍명보 “대표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 보여주길”

입력 2018.06.05 (21:49) 수정 2025.03.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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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과 차례로 대결했던 94년 미국월드컵은 이번 러시아월드컵 조 편성과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당시 독일전에서 골을 터트렸던 홍명보 현 축구협회 전무는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전 대회 우승팀 독일과 3차전을 치르는 상황은 94년과 지금이 똑같습니다.

당시에도 독일은 너무 높은 벽이었습니다.

[홍명보 : "경기하기 전에는 정말 이 선수들하고 별로 축구하고싶지 않다... 이런 생각 많이 했죠."]

클린스만 등에게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면서 포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홍명보 :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더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더 골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죠."]

하지만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후반전은 정신력이 지배했습니다.

황선홍에 이어 홍명보의 중거리포가 터지자 독일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강팀들을 상대로 정신력의 힘을 확인한 대회였습니다.

그로부터 8년, 주장 홍명보는 자신의 4번째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에게 진정한 정신력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홍명보 : "정말 강인한 정신력이란 무엇인지... 자기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그게 굉장히 어려운데 그걸 컨트롤할 수 있는 생각이 정신력이라는 (히딩크의)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신력 타령은 이제 구식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팬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모습 또한 정신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명보 : "정신력이 좀 많이 변화된 부분도 있는데...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그동안 한국 축구가 해왔던 정신력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거죠. 정말로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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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대표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 보여주길”
    • 입력 2018-06-05 21:53:09
    • 수정2025-03-17 11: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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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과 차례로 대결했던 94년 미국월드컵은 이번 러시아월드컵 조 편성과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당시 독일전에서 골을 터트렸던 홍명보 현 축구협회 전무는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전 대회 우승팀 독일과 3차전을 치르는 상황은 94년과 지금이 똑같습니다.

당시에도 독일은 너무 높은 벽이었습니다.

[홍명보 : "경기하기 전에는 정말 이 선수들하고 별로 축구하고싶지 않다... 이런 생각 많이 했죠."]

클린스만 등에게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면서 포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홍명보 :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더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더 골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죠."]

하지만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후반전은 정신력이 지배했습니다.

황선홍에 이어 홍명보의 중거리포가 터지자 독일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강팀들을 상대로 정신력의 힘을 확인한 대회였습니다.

그로부터 8년, 주장 홍명보는 자신의 4번째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에게 진정한 정신력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홍명보 : "정말 강인한 정신력이란 무엇인지... 자기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그게 굉장히 어려운데 그걸 컨트롤할 수 있는 생각이 정신력이라는 (히딩크의)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신력 타령은 이제 구식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팬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모습 또한 정신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명보 : "정신력이 좀 많이 변화된 부분도 있는데...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그동안 한국 축구가 해왔던 정신력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거죠. 정말로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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