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야구 전도사’ 이만수가 만든 작은 기적

입력 2018.06.06 (21:47) 수정 2018.06.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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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만수 전 SK 감독은 4년 전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 건너가 야구를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이제 어엿한 대표팀을 탄생시켰고 아시안게임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라오스 대표팀이 덕수고 학생들과 한데 어울려 훈련에 한창입니다.

번번한 야구장 하나 없는 라오스기에 순간순간이 소중한 기회입니다.

수준 높은 엘리트 선수들의 훈련이 조금 어렵기도 하지만, 이만수 감독의 격려에 힘을 내봅니다.

처음으로 나가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릅니다.

[뻔/라오스 야구대표팀 주장 : "다른 나라는 야구가 인기 있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라오스 사람들도 알아줄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합니다."]

이만수 감독이 맺어준 인연 덕택에 라오스 선수들은 화성시의 초청으로 한국에 미니캠프를 차렸습니다.

어젠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관람은 물론 시구와 시타도 해 잊지 못할 추억도 쌓았습니다.

[수아송/라오스 야구대표팀 :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야구를 보는 걸 처음 봤고, 시구도 했는데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이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4년 전 이만수 감독이 처음 라오스에 갔을 땐 야구 용어조차 없었습니다.

사재까지 털며 노력한 끝에 라오스 최초의 야구팀을 창단해 작은 국제 대회를 열기도 했고, 라오스 야구 협회 부회장을 맡으며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이만수/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 : "(처음에는)바위에 계란 던지기 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다 보니까 사람들이 동참해주고 후원해주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헐크에서 라오스 야구의 아버지로 변신한 이만수, 야구로 라오스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는 것이 이만수 감독의 바람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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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 ‘야구 전도사’ 이만수가 만든 작은 기적
    • 입력 2018-06-06 21:47:32
    • 수정2018-06-06 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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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만수 전 SK 감독은 4년 전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 건너가 야구를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이제 어엿한 대표팀을 탄생시켰고 아시안게임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라오스 대표팀이 덕수고 학생들과 한데 어울려 훈련에 한창입니다.

번번한 야구장 하나 없는 라오스기에 순간순간이 소중한 기회입니다.

수준 높은 엘리트 선수들의 훈련이 조금 어렵기도 하지만, 이만수 감독의 격려에 힘을 내봅니다.

처음으로 나가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릅니다.

[뻔/라오스 야구대표팀 주장 : "다른 나라는 야구가 인기 있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라오스 사람들도 알아줄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합니다."]

이만수 감독이 맺어준 인연 덕택에 라오스 선수들은 화성시의 초청으로 한국에 미니캠프를 차렸습니다.

어젠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관람은 물론 시구와 시타도 해 잊지 못할 추억도 쌓았습니다.

[수아송/라오스 야구대표팀 :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야구를 보는 걸 처음 봤고, 시구도 했는데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이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4년 전 이만수 감독이 처음 라오스에 갔을 땐 야구 용어조차 없었습니다.

사재까지 털며 노력한 끝에 라오스 최초의 야구팀을 창단해 작은 국제 대회를 열기도 했고, 라오스 야구 협회 부회장을 맡으며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이만수/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 : "(처음에는)바위에 계란 던지기 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다 보니까 사람들이 동참해주고 후원해주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헐크에서 라오스 야구의 아버지로 변신한 이만수, 야구로 라오스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는 것이 이만수 감독의 바람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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