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싱가포르 외무장관 회담…이동 수단·경호 협의?

입력 2018.06.08 (21:12) 수정 2018.06.08 (21: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과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평양에서 회담을 열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와 의전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평양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났습니다.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것은 10년 만입니다.

방북 직전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한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경호와 의전 등의 문제를 북한과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오늘 : "회담에서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정세와 관련하여 심도있는 의견들을 교환하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해외 동선이 처음으로 실시간 공개되는만큼, 경호 문제는 특히 개최국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싱가포르가 사상 최대의 경호 작전을 준비중인 가운데, 북한은 이른바 '방탄 경호단'을 중심으로 한 근접 경호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 수단은 전용기인 '참매1호'를 타고 직행하거나 중국을 경유할 가능성이 높지만, 제3국의 항공기를 이용하는 방안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의전 문제.

세기의 담판에 나서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최대한 동등하게 보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조율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서방 세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거거든요. 그것도 최강대국인 미국의 지도자와 함께... 그렇게 때문에 자신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의전 부분에 좀더 신경을 썼을 거고, 그런 부분들을 싱가포르와 깊숙히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오늘(8일) 오후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던 발라크리쉬난 장관이 항공기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의 의견 조율이 예정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싱가포르 외무장관 회담…이동 수단·경호 협의?
    • 입력 2018-06-08 21:13:29
    • 수정2018-06-08 21:18:42
    뉴스 9
[앵커]

북한과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평양에서 회담을 열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와 의전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평양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났습니다.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것은 10년 만입니다.

방북 직전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한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경호와 의전 등의 문제를 북한과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오늘 : "회담에서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정세와 관련하여 심도있는 의견들을 교환하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해외 동선이 처음으로 실시간 공개되는만큼, 경호 문제는 특히 개최국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싱가포르가 사상 최대의 경호 작전을 준비중인 가운데, 북한은 이른바 '방탄 경호단'을 중심으로 한 근접 경호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 수단은 전용기인 '참매1호'를 타고 직행하거나 중국을 경유할 가능성이 높지만, 제3국의 항공기를 이용하는 방안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의전 문제.

세기의 담판에 나서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최대한 동등하게 보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조율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서방 세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거거든요. 그것도 최강대국인 미국의 지도자와 함께... 그렇게 때문에 자신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의전 부분에 좀더 신경을 썼을 거고, 그런 부분들을 싱가포르와 깊숙히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오늘(8일) 오후 평양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던 발라크리쉬난 장관이 항공기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의 의견 조율이 예정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