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문 열린 개성공단…가동 재개 ‘신중’

입력 2018.06.08 (21:14) 수정 2018.06.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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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해 우리 측 추진단이 오늘(8일) 개성공단 시설을 점검하고 돌아왔습니다.

우리 측 관계자가 개성공단을 방문한 건 가동 중단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에 설치하기 위해 실무적인 점검을 벌일 추진단이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판문점 선언 이행의 첫번째 조치이면서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의미있는 조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측 추진단은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 북측 인사 5명의 안내에 따라 7시간 동안 공단 내 사무소 후보지들을 둘러봤습니다.

우리 측 관계자가 개성공단을 방문한 건 공단 가동 중단 이후 2년 4개월 만입니다.

시설 대부분은 외관상 양호한 상태였지만, 그동안 방치됐던 만큼 일부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력한 후보지인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숙소는 지하층이 침수됐고, 일부 기계와 장비가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남북이 연락사무소 장소를 정하고 공사에 들어가면, 임시 사무소가 먼저 운영될 계획입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남북이 현안이 있을 때마다 언제, 어느 때든지 만나서 문제 해결한다는 하나의 시스템 구축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일보 내디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전기와 수도 공급 등 물리적 여건도 마련되는 셈이지만, 정부는 비핵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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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여 만에 문 열린 개성공단…가동 재개 ‘신중’
    • 입력 2018-06-08 21:15:06
    • 수정2018-06-08 21: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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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해 우리 측 추진단이 오늘(8일) 개성공단 시설을 점검하고 돌아왔습니다.

우리 측 관계자가 개성공단을 방문한 건 가동 중단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에 설치하기 위해 실무적인 점검을 벌일 추진단이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 "판문점 선언 이행의 첫번째 조치이면서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의미있는 조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측 추진단은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 북측 인사 5명의 안내에 따라 7시간 동안 공단 내 사무소 후보지들을 둘러봤습니다.

우리 측 관계자가 개성공단을 방문한 건 공단 가동 중단 이후 2년 4개월 만입니다.

시설 대부분은 외관상 양호한 상태였지만, 그동안 방치됐던 만큼 일부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력한 후보지인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숙소는 지하층이 침수됐고, 일부 기계와 장비가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남북이 연락사무소 장소를 정하고 공사에 들어가면, 임시 사무소가 먼저 운영될 계획입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남북이 현안이 있을 때마다 언제, 어느 때든지 만나서 문제 해결한다는 하나의 시스템 구축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일보 내디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전기와 수도 공급 등 물리적 여건도 마련되는 셈이지만, 정부는 비핵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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