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아시아 철새의 휴게소로 부상

입력 2002.10.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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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서해안지역이 아시아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살아숨쉬는 갯벌이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만금 갯벌지역에는 요즘 하루 5만여 마리의 철새떼가 찾아들고 있습니다.
알락꼬리 마도요가 긴 부리로 갯벌 속의 게를 잡아먹습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최근 10년간 서해안 갯벌지역의 철새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해 52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와 서해안 지역이 아시아 최대의 철새들의 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많이 사라졌고 중국 동해안 지역은 갯벌에 먹이가 풍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역별로는 새만금지역이 한해 평균 24만마리로 가장 많고 아산만에도 7만 9000마리가 찾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전세계에 1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인 청다리도요사촌도 150마리 정도가 매년 서해안에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번식지인 시베리아에서 꼬박 사흘을 날아와 20여 일간 영양을 보충한 뒤 다시 호주로 나흘 반을 쉬지 않고 날아갑니다.
⊙김진한(국립환경연구원 조류연구관): 월동지와 번식지 간을 이동하는 데 있어서 중간 지역에 위치하고 그리고 서해안에는 무척추 동물 등 다양한 먹이가 있는 생물량이 풍부한 갯벌을 포함하고 있어서...
⊙기자: 그러나 화옹지구 방조제가 완공된 남양만의 경우 올해 들어 철새 수가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나 갯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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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아시아 철새의 휴게소로 부상
    • 입력 2002-10-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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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서해안지역이 아시아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살아숨쉬는 갯벌이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사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만금 갯벌지역에는 요즘 하루 5만여 마리의 철새떼가 찾아들고 있습니다. 알락꼬리 마도요가 긴 부리로 갯벌 속의 게를 잡아먹습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최근 10년간 서해안 갯벌지역의 철새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해 52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와 서해안 지역이 아시아 최대의 철새들의 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많이 사라졌고 중국 동해안 지역은 갯벌에 먹이가 풍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역별로는 새만금지역이 한해 평균 24만마리로 가장 많고 아산만에도 7만 9000마리가 찾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전세계에 1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인 청다리도요사촌도 150마리 정도가 매년 서해안에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번식지인 시베리아에서 꼬박 사흘을 날아와 20여 일간 영양을 보충한 뒤 다시 호주로 나흘 반을 쉬지 않고 날아갑니다. ⊙김진한(국립환경연구원 조류연구관): 월동지와 번식지 간을 이동하는 데 있어서 중간 지역에 위치하고 그리고 서해안에는 무척추 동물 등 다양한 먹이가 있는 생물량이 풍부한 갯벌을 포함하고 있어서... ⊙기자: 그러나 화옹지구 방조제가 완공된 남양만의 경우 올해 들어 철새 수가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나 갯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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