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진솔·파격 발언…“중대한 변화 있을 것”

입력 2018.06.12 (20:28) 수정 2018.06.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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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김정은 위원장은 사실상 국제 외교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셈인데요.

어떤 발언을 할 지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체로 진솔하면서도 파격적인 발언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은 시작부터 파격적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쉬운 길은 아니었다'며 운을 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과거의 협상 태도와 방식이 문제 해결의 방해가 됐다는 속내를 드러내며, 과거 프레임에서 탈피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확대회담장으로 이동하면서는 이 상황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듯 "많은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일종의 판타지나 공상과학영화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확대정상회담의 모두 발언.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회의적인 시선과 이런 것들을 다 짓누르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마주앉은 것은 훌륭한 평화의 전주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강조하며 강한 의지를 내비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 때까지 다른 사람들이 해보지 못한, 물론 그 와중에 어려움도 있겠지만 훌륭한 출발을 한 오늘을 기화로 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거대한 사업을 시작해 볼 결심은 서 있습니다."]

역사적인 공동성명 서명 직전 발언은 오랜 적대관계가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과 같은 자리를 위해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합니다."]

파격과 진솔을 오간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들.

70년 가까이 적대관계를 이어온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세계사적 장면의 한 페이지를 채웠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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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진솔·파격 발언…“중대한 변화 있을 것”
    • 입력 2018-06-12 20:29:23
    • 수정2018-06-12 20: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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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김정은 위원장은 사실상 국제 외교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셈인데요.

어떤 발언을 할 지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체로 진솔하면서도 파격적인 발언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은 시작부터 파격적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쉬운 길은 아니었다'며 운을 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과거의 협상 태도와 방식이 문제 해결의 방해가 됐다는 속내를 드러내며, 과거 프레임에서 탈피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확대회담장으로 이동하면서는 이 상황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듯 "많은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일종의 판타지나 공상과학영화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확대정상회담의 모두 발언.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회의적인 시선과 이런 것들을 다 짓누르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마주앉은 것은 훌륭한 평화의 전주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강조하며 강한 의지를 내비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 때까지 다른 사람들이 해보지 못한, 물론 그 와중에 어려움도 있겠지만 훌륭한 출발을 한 오늘을 기화로 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거대한 사업을 시작해 볼 결심은 서 있습니다."]

역사적인 공동성명 서명 직전 발언은 오랜 적대관계가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과 같은 자리를 위해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합니다."]

파격과 진솔을 오간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들.

70년 가까이 적대관계를 이어온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세계사적 장면의 한 페이지를 채웠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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