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은 ‘카펠라 산책’…전용차 소개도

입력 2018.06.12 (20:43) 수정 2018.06.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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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도보다리 산책을 연상시키는 카펠라 호텔 산책이 이뤄졌습니다.

두 정상이 통역도 대동하지 않고 나란히 걷는 모습이 잠시였지만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140분의 회담과 50분 여간의 실무 오찬을 마친 두 정상.

호텔 주변 산책로를 단둘이, 나란히 걷기 시작합니다.

통역도 대동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을 향해 활짝 웃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바닥을 가리키며 무언가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짧은 산책 끝에 트럼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을 향해 "환상적인 만남"이었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환상적인 만남이었습니다. 많은 진전이 있었고요. 그 누가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도 낫다고 봅니다. 사인하러 갈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북측 수행원들에게 자신의 전용 차량인 '캐딜락원'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차량 뒷문을 열자 김 위원장이 웃으며 내부를 들여다보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이번 '산책 회담'은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도보다리 산책'을 의식한 이벤트로 보입니다.

당시 두 정상이 배석자 없이 서로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은 이후 남북 화해 무드의 상징이 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8일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시진핑 주석과 중국 다롄에서 '해변 산책'을 연출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당시, 북중 간 우호를 과시하는 '견제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 산책 장면, 시간은 짧았지만, 두 정상이 나눈 대화가 한반도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가 숨죽인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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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정상은 ‘카펠라 산책’…전용차 소개도
    • 입력 2018-06-12 20:45:08
    • 수정2018-06-12 22: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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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도보다리 산책을 연상시키는 카펠라 호텔 산책이 이뤄졌습니다.

두 정상이 통역도 대동하지 않고 나란히 걷는 모습이 잠시였지만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140분의 회담과 50분 여간의 실무 오찬을 마친 두 정상.

호텔 주변 산책로를 단둘이, 나란히 걷기 시작합니다.

통역도 대동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을 향해 활짝 웃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바닥을 가리키며 무언가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짧은 산책 끝에 트럼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을 향해 "환상적인 만남"이었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환상적인 만남이었습니다. 많은 진전이 있었고요. 그 누가 기대할 수 있는 것보다도 낫다고 봅니다. 사인하러 갈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북측 수행원들에게 자신의 전용 차량인 '캐딜락원'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차량 뒷문을 열자 김 위원장이 웃으며 내부를 들여다보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이번 '산책 회담'은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도보다리 산책'을 의식한 이벤트로 보입니다.

당시 두 정상이 배석자 없이 서로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은 이후 남북 화해 무드의 상징이 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8일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시진핑 주석과 중국 다롄에서 '해변 산책'을 연출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당시, 북중 간 우호를 과시하는 '견제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 산책 장면, 시간은 짧았지만, 두 정상이 나눈 대화가 한반도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가 숨죽인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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