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붉은 악마 응원 열전

입력 2018.06.25 (08:34) 수정 2018.06.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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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앞서 우리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2차전 경기 소식 보셨는데요,

토요일 자정에 열린 경기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는 어디서 응원하셨습니까?

저처럼 집에서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우리 붉은 악마들 집에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죠.

서울광장은 물론이고요, 각종 경기장, 또, 잠시 하던 공부를 멈추고 응원에 나선 고시생들도 있었습니다.

월드컵 첫 골은 새벽 응원의 피곤함도 잊게 만들었는데요, 여름 밤보다 뜨거웠던 응원현장으로 지금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러시아 월드컵, 우리 대표팀의 예선 2차전을 앞둔 지난 주말 서울 광장.

자정부터 시작될 경기지만, 이미 몇 시간 전부터 붉게 물들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박인하/서울시 금천구:“16강에 가려면 이번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응원하러 나왔습니다.”]

응원 함성이 멀리 러시아까지 전해지기를 기원하며 전국 방방곳곳에서 모인 붉은 악마들.

[손일권/강원도 태백시:“강원도 태백에서 왔습니다. 먼 곳에서 왔으니까 우리 태극 전사들이 꼭 (승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주헌/경상북도 안동시:“서울 오는 데만 대략 3시간 40분 걸렸어요. 대한민국 파이팅 16강 가자!”]

간절한 1승, 나아가 16강 진출을 바라는 마음은 국경이 따로 없습니다.

[줄리안/프랑스:“대한민국 응원하려고 왔습니다.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거 같아요. 대한민국 팀 파이팅!”]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 응원전으로 월드컵 열기는 여름밤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지역으로 가볼까요?

붉은 악마들 눈길 사로잡는 대형 인형이 등장했는데요,

밀려드는 사진 요청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인형의 정체는?

[김명진/경기도 시흥시:“대현우. 대형 조현우”]

[김서윤, 황고은/대구시 동구:“조현우 선수”]

양손엔 장갑을 끼고, 바짝 세운 짧은 머리의 주인공.

바로 수문장인 골키퍼 조현우 선수를 꼭 닮았습니다.

앞선 스웨덴 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빛나는 활약으로 여러 차례 실점을 막았던 조 선수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김명진/경기도 시흥시:“이번에 팬이 됐어요. 페널티킥 빼고는 모든 골을 다 막았잖아요.”]

[변지윤/대구 수성구:“너무 잘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대구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거 같아요.”]

대구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현우 선수.

단숨에 지역의 자부심이자 자랑거리로 떠올랐는데요.

[김민진/대구시 북구:“제가 월드컵 경기를 처음 밖에서 보는 건데 일단 조현우 선수가 골을 다 막고, 아마 저희가 이길 것 같습니다.”]

[엄규성/경상북도 경산시:“아무래도 제일 기대되는 선수는 조현우 선수라고 볼 수 있죠.”]

“조현우 파이팅!”

어린 유소년 축구단 선수들도 응원에 가세했습니다.

“조현우! 조현우! ”

[최지호/대구시 달성군:“끝까지 잘 막아줬으면 좋겠어요.”]

[김지훈/대구시 서구:“꼭 이겨주세요”]

드디어 경기 시작!

12번째 선수들의 응원전도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독일을 꺽은 멕시코를 맞았지만, 과감한 패스로 상대 골문을 두드리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핸드볼 반칙...

믿기 싫은 현실에 위기의 순간을 맞았지만, 다시 한 번 골키퍼를 외쳐봅니다.

“조현우! 조현우!”

긴장된 순간, 안타깝게도 페너티킥이 들어가면서 선취점을 뺏겼지만,

“괜찮아! 괜찮아!”

전반전이 끝나고, 승리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습니다.

[서지현/경기도 구리시:“이길 수 있어요. 2대 1로 이겼으면 좋겠어요.”]

[손주영/서울시 성북구:“기성용 선수 파이팅 하세요.”]

한 골에 대한 간절한 목마름이 더욱 커지는 후반전 시작.

이번에는 장소를 또 옮겨보겠습니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곳, 바로 조명이 꺼진 학원가입니다.

근처 주점에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

경기가 긴박하게 흐르는 순간에도 시험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기도 하는데요.

[공무원 시험 준비생:“시험이 끝났는데 (문제가) 전혀 풀리지 않아서 (보고 있어요.)”]

공무원 시험 준비로 바쁜 고시생들입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아무리 수험생이라고 공부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깐. 축구를 안 보고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집중이 되지는 않으니깐.”]

오늘 하루는 딱 쉬고, 함께 모여 응원에 나섰습니다.

[강민철/공무원 시험 준비생:“시험공부도 열심히 하고 축구도 열심히 응원해야죠.”]

[안성민/공무원 시험 준비생:“매일 책만 보다가 이렇게 나와서 다 같이 소리 지르고 응원하고 그렇게 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던 거 같아요.”]

직접 뛰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데요.

기다리던 골은 들어가지 않고, 멕시코의 두 번째 골까지 들어가자 실망할 법도 하지만,

“대한민국! 대한민국!”

응원 함성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습니다.

마침내 후반 47분, 손흥민 선수의 월드컵 첫 골이 터지고, 전국의 붉은 악마들이 기다리던 그 순간입니다.

그렇게 경기는 끝났지만, 실망하지 않는 전국의 붉은 악마들.

[김휘영/대구시 수성구: “마지막에 손흥민 선수가 골 넣었을 때 정말 기뻤던 거 같아요. 마지막에 정말 짜릿하고 즐거웠어요.”]

[김충환/대구시 수성구:“선수들 정말 열심히 했고 한 번 더 남았으니까 끝까지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독일 이길 수 있다!” ]

독일이 스웨덴을 물리치며 실낱같은 16강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황.

전국의 붉은 악마들은 오는 수요일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를 기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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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붉은 악마 응원 열전
    • 입력 2018-06-25 08:38:02
    • 수정2018-06-25 08: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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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앞서 우리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2차전 경기 소식 보셨는데요,

토요일 자정에 열린 경기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는 어디서 응원하셨습니까?

저처럼 집에서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우리 붉은 악마들 집에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죠.

서울광장은 물론이고요, 각종 경기장, 또, 잠시 하던 공부를 멈추고 응원에 나선 고시생들도 있었습니다.

월드컵 첫 골은 새벽 응원의 피곤함도 잊게 만들었는데요, 여름 밤보다 뜨거웠던 응원현장으로 지금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러시아 월드컵, 우리 대표팀의 예선 2차전을 앞둔 지난 주말 서울 광장.

자정부터 시작될 경기지만, 이미 몇 시간 전부터 붉게 물들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박인하/서울시 금천구:“16강에 가려면 이번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응원하러 나왔습니다.”]

응원 함성이 멀리 러시아까지 전해지기를 기원하며 전국 방방곳곳에서 모인 붉은 악마들.

[손일권/강원도 태백시:“강원도 태백에서 왔습니다. 먼 곳에서 왔으니까 우리 태극 전사들이 꼭 (승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주헌/경상북도 안동시:“서울 오는 데만 대략 3시간 40분 걸렸어요. 대한민국 파이팅 16강 가자!”]

간절한 1승, 나아가 16강 진출을 바라는 마음은 국경이 따로 없습니다.

[줄리안/프랑스:“대한민국 응원하려고 왔습니다.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거 같아요. 대한민국 팀 파이팅!”]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 응원전으로 월드컵 열기는 여름밤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지역으로 가볼까요?

붉은 악마들 눈길 사로잡는 대형 인형이 등장했는데요,

밀려드는 사진 요청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인형의 정체는?

[김명진/경기도 시흥시:“대현우. 대형 조현우”]

[김서윤, 황고은/대구시 동구:“조현우 선수”]

양손엔 장갑을 끼고, 바짝 세운 짧은 머리의 주인공.

바로 수문장인 골키퍼 조현우 선수를 꼭 닮았습니다.

앞선 스웨덴 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빛나는 활약으로 여러 차례 실점을 막았던 조 선수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김명진/경기도 시흥시:“이번에 팬이 됐어요. 페널티킥 빼고는 모든 골을 다 막았잖아요.”]

[변지윤/대구 수성구:“너무 잘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대구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거 같아요.”]

대구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현우 선수.

단숨에 지역의 자부심이자 자랑거리로 떠올랐는데요.

[김민진/대구시 북구:“제가 월드컵 경기를 처음 밖에서 보는 건데 일단 조현우 선수가 골을 다 막고, 아마 저희가 이길 것 같습니다.”]

[엄규성/경상북도 경산시:“아무래도 제일 기대되는 선수는 조현우 선수라고 볼 수 있죠.”]

“조현우 파이팅!”

어린 유소년 축구단 선수들도 응원에 가세했습니다.

“조현우! 조현우! ”

[최지호/대구시 달성군:“끝까지 잘 막아줬으면 좋겠어요.”]

[김지훈/대구시 서구:“꼭 이겨주세요”]

드디어 경기 시작!

12번째 선수들의 응원전도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독일을 꺽은 멕시코를 맞았지만, 과감한 패스로 상대 골문을 두드리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핸드볼 반칙...

믿기 싫은 현실에 위기의 순간을 맞았지만, 다시 한 번 골키퍼를 외쳐봅니다.

“조현우! 조현우!”

긴장된 순간, 안타깝게도 페너티킥이 들어가면서 선취점을 뺏겼지만,

“괜찮아! 괜찮아!”

전반전이 끝나고, 승리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습니다.

[서지현/경기도 구리시:“이길 수 있어요. 2대 1로 이겼으면 좋겠어요.”]

[손주영/서울시 성북구:“기성용 선수 파이팅 하세요.”]

한 골에 대한 간절한 목마름이 더욱 커지는 후반전 시작.

이번에는 장소를 또 옮겨보겠습니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곳, 바로 조명이 꺼진 학원가입니다.

근처 주점에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

경기가 긴박하게 흐르는 순간에도 시험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기도 하는데요.

[공무원 시험 준비생:“시험이 끝났는데 (문제가) 전혀 풀리지 않아서 (보고 있어요.)”]

공무원 시험 준비로 바쁜 고시생들입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아무리 수험생이라고 공부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깐. 축구를 안 보고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집중이 되지는 않으니깐.”]

오늘 하루는 딱 쉬고, 함께 모여 응원에 나섰습니다.

[강민철/공무원 시험 준비생:“시험공부도 열심히 하고 축구도 열심히 응원해야죠.”]

[안성민/공무원 시험 준비생:“매일 책만 보다가 이렇게 나와서 다 같이 소리 지르고 응원하고 그렇게 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던 거 같아요.”]

직접 뛰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데요.

기다리던 골은 들어가지 않고, 멕시코의 두 번째 골까지 들어가자 실망할 법도 하지만,

“대한민국! 대한민국!”

응원 함성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습니다.

마침내 후반 47분, 손흥민 선수의 월드컵 첫 골이 터지고, 전국의 붉은 악마들이 기다리던 그 순간입니다.

그렇게 경기는 끝났지만, 실망하지 않는 전국의 붉은 악마들.

[김휘영/대구시 수성구: “마지막에 손흥민 선수가 골 넣었을 때 정말 기뻤던 거 같아요. 마지막에 정말 짜릿하고 즐거웠어요.”]

[김충환/대구시 수성구:“선수들 정말 열심히 했고 한 번 더 남았으니까 끝까지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독일 이길 수 있다!” ]

독일이 스웨덴을 물리치며 실낱같은 16강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황.

전국의 붉은 악마들은 오는 수요일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를 기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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