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개발 폐기 3대 조건 미국에 제시

⊙앵커: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라는 미국에 대해서 북한은 세 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은 이달 초 제임스 켈리 미 특사 방북 때 핵무기 개발을 시인하고 동시에 핵개발 포기조건도 미국측에 제시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은 핵개발 포기조건으로 미국이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북미 평화조약을 체결할 것 그리고 북한의 경제체제를 용인할 것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핵개발 카드를 활용해 미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권을 실질적으로 승인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제네바 합의를 위반한 핵개발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등을 통한 대북 설득과 함께 식량과 석유지원 축소, 그리고 경수로 공사 일시 중단 등의 압박수단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북한의 선 핵개발 포기를 받아낸다는 전략입니다.
⊙웬디 셔먼(전 미 대북정책 조정관): 경제지원을 줄이거나 유보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을 것입니다.
⊙기자: 북미 모두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선 핵포기냐, 일괄 타결이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