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가족 급속 확산

입력 2002.10.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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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교육을 위해 아이들과 아내를 외국에 보내 놓고 혼자 국내에 남아 유학비용을 버는 이른바 기러기아빠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42살인 회사원 박상빈 씨는 오늘도 텅 빈 집에 홀로 들어섭니다.
13살 난 딸과 11살된 아들 그리고 아내가 낯선 땅 뉴질랜드에 간 지 벌써 2년째입니다.
그나마 가족들과 국제전화를 할 때가 외로움을 달래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박상빈(주/SNT 이사): 송화가 보내준 편지 아빠가 읽었어, 지금 막...
어려움은 크게 없어요.
단지 아프고 이럴 때는 그렇겠지만 그런 적은...
견딜 만하더라고요.
⊙기자: 광고회사에 다니는 김원회 씨도 지난해 15살된 딸과 아내를 캐나다에 보냈습니다.
밤늦게 과외를 마치고 힘겹게 돌아오는 딸의 모습이 안쓰러워 유학을 보낼 결심을 했습니다.
⊙김원희(제일기획 광고제작팀장): 애가 옛날 저희 자랄 때랑 너무 틀려서...
⊙기자: 이처럼 자녀교육을 위해 국내에 홀로 남아 생활하는 이른바 기러기아빠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학원마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해외로 나가려는 부모의 상담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최정태(유학원 관계자): 60에서 70%는 부모와 함께 동반해서 가는 유학이 대부분입니다.
극히 일부 학생만 홀로 유학을 가게 되죠.
⊙기자: 조기 유학 열풍 속에 새로운 형태의 이산가족인 기러기가족이 해마다 2만 명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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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러기 가족 급속 확산
    • 입력 2002-10-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자녀교육을 위해 아이들과 아내를 외국에 보내 놓고 혼자 국내에 남아 유학비용을 버는 이른바 기러기아빠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42살인 회사원 박상빈 씨는 오늘도 텅 빈 집에 홀로 들어섭니다. 13살 난 딸과 11살된 아들 그리고 아내가 낯선 땅 뉴질랜드에 간 지 벌써 2년째입니다. 그나마 가족들과 국제전화를 할 때가 외로움을 달래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박상빈(주/SNT 이사): 송화가 보내준 편지 아빠가 읽었어, 지금 막... 어려움은 크게 없어요. 단지 아프고 이럴 때는 그렇겠지만 그런 적은... 견딜 만하더라고요. ⊙기자: 광고회사에 다니는 김원회 씨도 지난해 15살된 딸과 아내를 캐나다에 보냈습니다. 밤늦게 과외를 마치고 힘겹게 돌아오는 딸의 모습이 안쓰러워 유학을 보낼 결심을 했습니다. ⊙김원희(제일기획 광고제작팀장): 애가 옛날 저희 자랄 때랑 너무 틀려서... ⊙기자: 이처럼 자녀교육을 위해 국내에 홀로 남아 생활하는 이른바 기러기아빠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학원마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해외로 나가려는 부모의 상담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최정태(유학원 관계자): 60에서 70%는 부모와 함께 동반해서 가는 유학이 대부분입니다. 극히 일부 학생만 홀로 유학을 가게 되죠. ⊙기자: 조기 유학 열풍 속에 새로운 형태의 이산가족인 기러기가족이 해마다 2만 명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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