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폭력조직 소탕작전

박성범 앵커 :

우리나라에 폭력조직도 미국에 마피아 정도는 아직 아니지만, 조직과 자금 면에서 상당한 위력과 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5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서 민생 특수부를 발족시킨 검찰은 우선 조직 폭력배를 뿌리 뽑기로 하고 국내 8개 폭력조직의 계보를 파악해 일제 검거에 나섰습니다.

김종옥 기자에 보도입니다.

김종옥 기자 :

검찰이 우선적으로 이들 폭력 조직들에 대한 일제 검거에 나선 것은, 최근 들어 이들 조직들이 합법적인 기업형태로 조직을 대규모화하면서, 유흥업소 이권 등을 놓고 폭력 다툼을 벌이는가 하면은, 점차 일반 시민이나 중소기업에까지 횡포를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대규모 폭력조직은 광주를 본거지로 하고 있는 신OB파, 양은파, 서방파, 번개파와 전주, 군산, 이리, 목포파 등 8개 조직입니다.

이들 폭력조직들은 모두 서울 강남 지역 등의 유흥업계를 거점으로 전국적인 조직을 형성해 한 개 파가 적게는 3-40명에서, 많게는 100여 명에 이르는 폭력배를 규압해 미국의 마피아처럼 거대 조직으로 발전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 민생 특수부는 이에 따라 계보가 파악된 8개 폭력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 순천 등 연고지에 전담 수사요원 10여 명을 보내는 한편 새로 생성되고 있는 폭력조직들의 배후와 자금원 배후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통일 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과 관련해 수배를 받고 있는 전 호청년연합회장 이승환씨가 전주, 군산, 이리 등 3개 파를 흡수 통합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점을 중시해 이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단속에서 이들 폭력조직을 깨기 위해서 말단 행동 대원뿐만 아니라, 중간 두목급 이상 거물급 폭력배 검거에 주력해 검거되는 폭력 사범에 대해서는 범죄단체 구성죄 등을 적용해 엄히 다스릴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