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연방 팽창·분열

박성범 앵커 :

소련 내에서 알고 있는 소수 민족들에 분리 독립 요구는 역사적으로 그 뿌리를 깊게 박고 있습니다.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미국에 ABC 방송이 정리해봤습니다.

채일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채일 기자 :

소련연방에 소수 민족들은 지난해부터 독립 요구 목소리를 높혀왔습니다. 러시아 사람은 물러가라고 외치는 이같은 시위는 바로 소련 안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소수 민족들은 과연 무엇으로부터 누구로부터의 독립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까?

소련 영토는 동구 유럽으로부터 아시아까지 넓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같이 넓은 영토가 러시아 제국이라고 잘못 인식되기도 하는데, 소련의 공식 명칭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입니다. 소련 연방 가운데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따투비아, 아제르바이잔, 몰다비아, 아르메니아 그리고 우크라이나 공화국이 최근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소련 연방의 15개 공화국은 각각 고유의 언어와 문화 종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15개 공화국 가운데 가장 넓은 영토와 인구를 가진 공화국이 러시아 공화국입니다. 짜르라고 불리던 제정 러시아에 황제들은 이 러시아만을 지배해 왔습니다. 러시아 황제들은 팽창주의 정책에 따라서 부동항과 영토 확보에 온갖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난 16C에서 20C 초까지 러시아 제국은 하루 평균 50평방 마일씩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제국 안에서 시간차는 11시간이나 됩니다. 공산당이 1917년 정권을 잡았습니다. 당시 레닌이 이끄는 공산당이 권력을 다지기 전에 러시아 제국에 합병했던 여러 공화국에서 민족주의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은 러시아 황제들처럼 대제국을 다지기 위해서 민족주의 운동을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발트 해 연안에 있는 리투아니아와 라투비아, 에스토니아만이 겨우 독립을 유지해오다 2차 대전 이후 이들 역시 소련에 합병됐습니다. 발트 해 3개 공화국은 이제 또 다시 50년 전에 독립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