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비상사태 선포

입력 1990.0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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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중화기까지 동원된 가운데 내전상태에 빠져든 아제르바이잔 사람과 아르메니아 사람들 사이에 유혈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소련 최고회의는 이들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군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이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광호 기자 :

소련 연방 정부는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장 충돌 사태를 무력에 의한 소비에트 권력 전복 기도라고 규정하고 이를 분쇄하기 위해서 육해군과 KGB 즉 보안요원 소속 부대를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인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은 군기지에서 무장 헬기와 장갑차 등을 탈취해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과 바쿠 그리고 샤우만 등지에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전투를 벌여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바쿠에서 유혈 충돌 사태가 벌어진 이후 지금까지 모두 34명이 피살된 것으로 공식 집계 됐으나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군인 :

아제르바이잔인이 농장에 불 질러 아르메니아인은 엽총과 경기관총 등으로 대항했습니다.


시민 :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서 이 지역에서 떠나갔습니다.


시민 :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당과 정부는 뭘 하나요?


이광호 기자 :

아무튼 이번 사태는 페레스트로이카 정책과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발트 해의 세 공화국 문제와 함께 고르바초프 서기장에게 정치적 장래를 판가름해주는 최대의 시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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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비상사태 선포
    • 입력 1990-01-16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중화기까지 동원된 가운데 내전상태에 빠져든 아제르바이잔 사람과 아르메니아 사람들 사이에 유혈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소련 최고회의는 이들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군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이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광호 기자 :

소련 연방 정부는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장 충돌 사태를 무력에 의한 소비에트 권력 전복 기도라고 규정하고 이를 분쇄하기 위해서 육해군과 KGB 즉 보안요원 소속 부대를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인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은 군기지에서 무장 헬기와 장갑차 등을 탈취해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과 바쿠 그리고 샤우만 등지에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전투를 벌여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바쿠에서 유혈 충돌 사태가 벌어진 이후 지금까지 모두 34명이 피살된 것으로 공식 집계 됐으나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군인 :

아제르바이잔인이 농장에 불 질러 아르메니아인은 엽총과 경기관총 등으로 대항했습니다.


시민 :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서 이 지역에서 떠나갔습니다.


시민 :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당과 정부는 뭘 하나요?


이광호 기자 :

아무튼 이번 사태는 페레스트로이카 정책과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발트 해의 세 공화국 문제와 함께 고르바초프 서기장에게 정치적 장래를 판가름해주는 최대의 시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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