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개혁 반기드는 세력 나타나

입력 1990.01.16 (21:00) 수정 2024.10.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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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경제 생활 향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소수 민족의 분리 독립 요구로 일대 위협을 받고 있는 고르바초프의 개방 정책이 실패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크레믈린 권력 내부에서도 현 지도부의 1년 내 퇴진을 예언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미 국방 장관도 개혁 정책의 실패로 강경 지도부의 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용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관 기자 :

소련 부총리 네오니드 아발킨은 개혁의 시한이 끝나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소련의 개혁이 올해 말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소련 지도부는 축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발킨 부총리는 네덜란드에서 어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련의 경제는 나아진 것이 없으며 이는 개혁 정책이 주먹구구식으로 성급하게 추진됐던 까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번 비판은 소련 지도부에서 나온 첫 부정적인 반응이어서 고르바초프의 개혁 정책은 안팎으로 시련을 맞게 됐습니다.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소련의 급진 개혁파 지도자 보리스 엘친도 소련은 여러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혁 정책이 보다 철저하게 시행되지 않는다면 현 지도부는 앞으로 1년도 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체니 국방장관도 오늘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면서 소련에 강경 지도부가 들어설 것에 대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강한 군사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는 몰타 정상회담 이후 소련에 개혁정책에 신뢰를 갖는 듯 했던 미국 지도부가 최근 소련에 조성되고 있는 불안을 지켜보면서 내놓은 첫 공식 반응으로 풀이되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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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개혁 반기드는 세력 나타나
    • 입력 1990-01-16 21:00:00
    • 수정2024-10-11 15: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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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경제 생활 향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소수 민족의 분리 독립 요구로 일대 위협을 받고 있는 고르바초프의 개방 정책이 실패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크레믈린 권력 내부에서도 현 지도부의 1년 내 퇴진을 예언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미 국방 장관도 개혁 정책의 실패로 강경 지도부의 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용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관 기자 :

소련 부총리 네오니드 아발킨은 개혁의 시한이 끝나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소련의 개혁이 올해 말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소련 지도부는 축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발킨 부총리는 네덜란드에서 어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련의 경제는 나아진 것이 없으며 이는 개혁 정책이 주먹구구식으로 성급하게 추진됐던 까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번 비판은 소련 지도부에서 나온 첫 부정적인 반응이어서 고르바초프의 개혁 정책은 안팎으로 시련을 맞게 됐습니다.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소련의 급진 개혁파 지도자 보리스 엘친도 소련은 여러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혁 정책이 보다 철저하게 시행되지 않는다면 현 지도부는 앞으로 1년도 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체니 국방장관도 오늘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면서 소련에 강경 지도부가 들어설 것에 대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강한 군사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는 몰타 정상회담 이후 소련에 개혁정책에 신뢰를 갖는 듯 했던 미국 지도부가 최근 소련에 조성되고 있는 불안을 지켜보면서 내놓은 첫 공식 반응으로 풀이되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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