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앵커 :
수출이 잘 안 돼서 불황에 허덕이던 신발 업계가 지난 연말부터 외국 바이어들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신발 업계는 호황을 계기로 해서 시설 자동화를 서두르거나 고급 제품 수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만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만석 기자 :
생산량의 8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신발 업계는 지난 87년부터 원화 절상과 임금상승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경쟁력이 떨어져 외국 바이어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자 생산 라인을 줄이거나 중소업체가 문을 닫는 등 불황에 허덕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신발 업계는 밀려드는 주문을 다 받지 못할 정도로 바빠졌습니다. 동남아 신발업체들이 우리보다 기술 수준이 뒤떨어져 고급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데다 납기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외국 바이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또 다시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기 (화승 수출1부장) :
고급품, 고급 기능화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증대되고 있기때문에 금년 상반기 까지는 주문이 많이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김만석 기자 :
신발 제품의 수출 단가도 지난 80년 한 켤레 4달러 선에서 올해는 10달러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고급 제품 수출로 지난해 35억 달러 정도의 수출 실적을 올려 세계 두 번째 신발 수출국이 된 우리나라 업계는 올해 목표를 38억 달러로 잡고 낡은 생산시설을 새것으로 바꾸는 등 자동화 시설 투자를 늘리는 한편 신발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소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신발업계의 남은 과제는 이처럼 외국 상표를 빌려쓰는 대신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우리 상표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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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발업체 고급화로 불황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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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0-01-28 21:00:00
신은경 앵커 :
수출이 잘 안 돼서 불황에 허덕이던 신발 업계가 지난 연말부터 외국 바이어들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신발 업계는 호황을 계기로 해서 시설 자동화를 서두르거나 고급 제품 수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만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만석 기자 :
생산량의 8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신발 업계는 지난 87년부터 원화 절상과 임금상승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경쟁력이 떨어져 외국 바이어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자 생산 라인을 줄이거나 중소업체가 문을 닫는 등 불황에 허덕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신발 업계는 밀려드는 주문을 다 받지 못할 정도로 바빠졌습니다. 동남아 신발업체들이 우리보다 기술 수준이 뒤떨어져 고급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데다 납기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외국 바이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또 다시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기 (화승 수출1부장) :
고급품, 고급 기능화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증대되고 있기때문에 금년 상반기 까지는 주문이 많이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김만석 기자 :
신발 제품의 수출 단가도 지난 80년 한 켤레 4달러 선에서 올해는 10달러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고급 제품 수출로 지난해 35억 달러 정도의 수출 실적을 올려 세계 두 번째 신발 수출국이 된 우리나라 업계는 올해 목표를 38억 달러로 잡고 낡은 생산시설을 새것으로 바꾸는 등 자동화 시설 투자를 늘리는 한편 신발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소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신발업계의 남은 과제는 이처럼 외국 상표를 빌려쓰는 대신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우리 상표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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