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외주둔 미군기지 대폭 감축 발표

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한미군의 병력 수준과 미군기지 조정안이 포함된 주한미군 재편성 계획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새벽 미 국방성에 발표됩니다. 일부 외신들은 주한미군 보병 병력이 5천명 정도 감축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미국 펜타곤 발표에 주한 미 육군 감축 계획이 포함될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워싱턴 특파원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 예산에 국회 제출에 즈음해서 발표될 해외 주둔 미군 재편성 계획 속에는 주한 미 기지 조정안이 포함돼있다고 알려왔습니다. 류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류근찬 특파원 :

해외 주둔 미군 재편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시작될 태평양 주둔 미군의 재배치 계획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한국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체니 미 국방부 장관은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92 회계년도 국방 예산을 미 의회에 제출하면서 주한 미군을 포함한 미국 내에 126군데의 미군 기지를 축소시키거나 폐쇄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는 미 본토와 유럽 그리고 주한미군을 포함한 태평양 지역 미군기지의 폐쇄에 대한 결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일본 언론들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1개 여단 규모인 5천명씩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하고 있는 주한 미 지상군 문제는 발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곳 미 행정부에 미군기지 폐쇄 결정은 국방비 감축과 미소 데탕트에 따른 조치들입니다. 한편 다음달 한국과 일본, 그리고 필리핀 등을 방문하게 될 체니 미 국방부 장관은 이 같은 주한 미군을 포함한 태평양 주둔 미군 재편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들을 당사국들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류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