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자·유가증권 수익증대

입력 1990.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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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수출 부진과 노사 분규 등으로 말미암은 경제 불황속에서도 은행들은 지난 1년 동안 1조 1천억 원 이상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의 이같은 엄청난 수입은 예금과 대출이라는 은행 본업보다는 증자나 유가증권 투자 등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태영 기자 :

은행감독원이 지난해 일반 은행의 수지 동향을 조사한 결과 7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의 이익 규모는 88년에 6천억 원보다 88%가 늘어난 1조 1천 2백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각종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이익은 모두 5천 6백억 원으로 88년 보다 8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은 이익을 올린 은행은 한일은행으로 1,8000억 원을 기록했고 그 다음은 제일은행으로 1,690억 원, 조흥은행이 1,630억 원, 서울신탁은행이 1,390억 원, 상업은행이 1,380억 원, 신한은행이 1,030억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은행 가운데에서는 대구 은행이 445억 원으로 가장 많고 88년에 선물한 투자에서 많은 손실을 낸 광주 은행만이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은행들의 이익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은행들이 5조원 가까이 자본금을 늘린 데다가 엄청난 주식 매매 이익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은행들의 엄청난 이익에도 불구하고 이들 은행의 부실 채권 규모가 2조 2천억 원에 이르고 있어 총이익 가운데 70%를 대손 충당금에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올해 주주 배당률은 지난해 수준이거나 지난해보다 1% 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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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증자·유가증권 수익증대
    • 입력 1990-01-2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수출 부진과 노사 분규 등으로 말미암은 경제 불황속에서도 은행들은 지난 1년 동안 1조 1천억 원 이상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의 이같은 엄청난 수입은 예금과 대출이라는 은행 본업보다는 증자나 유가증권 투자 등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태영 기자 :

은행감독원이 지난해 일반 은행의 수지 동향을 조사한 결과 7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의 이익 규모는 88년에 6천억 원보다 88%가 늘어난 1조 1천 2백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각종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이익은 모두 5천 6백억 원으로 88년 보다 8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은 이익을 올린 은행은 한일은행으로 1,8000억 원을 기록했고 그 다음은 제일은행으로 1,690억 원, 조흥은행이 1,630억 원, 서울신탁은행이 1,390억 원, 상업은행이 1,380억 원, 신한은행이 1,030억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은행 가운데에서는 대구 은행이 445억 원으로 가장 많고 88년에 선물한 투자에서 많은 손실을 낸 광주 은행만이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은행들의 이익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은행들이 5조원 가까이 자본금을 늘린 데다가 엄청난 주식 매매 이익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은행들의 엄청난 이익에도 불구하고 이들 은행의 부실 채권 규모가 2조 2천억 원에 이르고 있어 총이익 가운데 70%를 대손 충당금에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올해 주주 배당률은 지난해 수준이거나 지난해보다 1% 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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