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기슭 히로뽕 밀조 공장 적발

이규원 앵커 :

필로폰 비밀 제조 공장이 경기도 천마산 기슭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비밀 공장에서는 시가 50여 억 원어치의 필로폰 원료도 발견됐습니다.

송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송철호 기자 :

경기도 남양주 경찰서는 어제 밤 남양주군 진전읍 팔연리에 사는 35살 윤상목씨의 목장 관리 사방에서 필로폰 원료인 염산 에페트린 94kg과 아세톤 18리터들이 10병 등 필로폰 제조설비를 발견하고 밀조범들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원료들은 50억원 상당의 필로폰 50kg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어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윤 씨 집을 덮쳤으나 집주인 윤 씨 등 밀조범들과 완제품 필로폰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 필로폰 제조 공장은 인근 부락에서 1km쯤 떨어진 천마산 중턱에 세워진 36평방미터 규모의 외딴 집으로 평소 주민들의 통행이 드문 한적한 곳입니다.

경찰이 현장을 덮쳤을 때 3평 크기의 밀조실에는 방 안 가득히 필로폰 원료인 염산 에페트린과 제조 기계들이 널려 있었으며, 주위에 담배꽁초가 수북하게 널려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범인들이 다급히 달아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5일에도 이곳에서 불과 5백여 미터 떨어진 50살 윤창석씨 등 12명이 필로폰을 몰래 만들다 검찰에 적발돼 구속됐는데 이번에 적발된 윤상목씨는 구속된 윤창석씨의 조카인 것으로 밝혀져 이들이 대규모 필로폰 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달아난 윤상목씨를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필로폰 운반 제조책 등 전과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