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료 시분제 실시 후 요금 크게 올라 불만

입력 1990.03.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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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지난 1월부터 전국 9개 도시에서 시내 통화요금 시분제가 실시된 후에 가정용이나 업무용 모두 요금이 크게 올라서 소비자 단체들은 기본요금을 없애는 등 가입자 부담을 줄여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정자 (시민) :

2월 달에는요, 2만 8천원 정도 나왔더라구요. 나뿐만 아니고. 그렇게 많이 오르니깐 다들 아우성들이고 그러더라구요.


박성규 (회사원) :

업무용 전화까지도 많은 통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지난 달보다 55만원이나 더 전화료가 나왔습니다.


김운라 기자 :

평소와 비슷하게 사용했는데도 요금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부인회가 2백여 명의 가정용 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시분제 실시 이후 평균 37%나 전화요금이 올랐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두 배 내지 네 배까지 올랐다는 가입자는 10%에 이릅니다.


물론 이같은 수치는 서울 지역의 일부 가정용에 불과한 것으로 체신부가 제시한 인상폭 6.6%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시분제 실시 이후 한 달 동안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75억원이 시내통화 시분제 요금으로 걷혔다는 것은 가입자들의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김성희 (한국부인회 총무) :

실질적으로 우리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에 대한 오름세는 훨씬 더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걸로 봅니다. 기본요금 체제를 변화시키지 않고 소비자에게 시분제를 실시함으로써 많은 요금을 추가시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운라 기자 :

따라서 한국 부인회 등 소비자 단체들은 기본요금을 없애서라도 가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현행 전화요금 체계를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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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료 시분제 실시 후 요금 크게 올라 불만
    • 입력 1990-03-0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지난 1월부터 전국 9개 도시에서 시내 통화요금 시분제가 실시된 후에 가정용이나 업무용 모두 요금이 크게 올라서 소비자 단체들은 기본요금을 없애는 등 가입자 부담을 줄여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정자 (시민) :

2월 달에는요, 2만 8천원 정도 나왔더라구요. 나뿐만 아니고. 그렇게 많이 오르니깐 다들 아우성들이고 그러더라구요.


박성규 (회사원) :

업무용 전화까지도 많은 통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지난 달보다 55만원이나 더 전화료가 나왔습니다.


김운라 기자 :

평소와 비슷하게 사용했는데도 요금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부인회가 2백여 명의 가정용 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시분제 실시 이후 평균 37%나 전화요금이 올랐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두 배 내지 네 배까지 올랐다는 가입자는 10%에 이릅니다.


물론 이같은 수치는 서울 지역의 일부 가정용에 불과한 것으로 체신부가 제시한 인상폭 6.6%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시분제 실시 이후 한 달 동안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75억원이 시내통화 시분제 요금으로 걷혔다는 것은 가입자들의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김성희 (한국부인회 총무) :

실질적으로 우리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에 대한 오름세는 훨씬 더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걸로 봅니다. 기본요금 체제를 변화시키지 않고 소비자에게 시분제를 실시함으로써 많은 요금을 추가시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운라 기자 :

따라서 한국 부인회 등 소비자 단체들은 기본요금을 없애서라도 가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현행 전화요금 체계를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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