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녹용 한약재 폭리 취해

입력 1990.03.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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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보약제로 녹용을 유난히 좋아하기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빠지지 않을 겁니다. 녹용 수입이 해마다 늘고 있고 수입가격에 큰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운라 기자 :

수입 녹용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시베리아산 녹용은 37.5g인 한 냥을 기준으로 상품은 12만원내지 15만원 중품은 10만원내지 11만원을 각각 받습니다. 각종 세금을 포함한 수입 가격이 만 8천 4백여 원인데 비하면 배 가까이 비싼 값을 받고 있습니다.


수입 녹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뉴질랜드와 중공산도 상중하 대에 따라 가격 차이는 나지만 수입 가격보다 4배-5배씩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특히 녹용의 수입 가격은 산지에 따라 미주와 뉴질랜드산은 만 6천여 원 시베리아와 중공산은 만 8천여 원으로 한 냥에 2만 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판매 가격은 상품 기준으로 미주산이 7, 8만원으로 가장 낮고 시베리아산은 최고 15만원까지 받는 등 배 가까이 차이가 나 인기도에 따라 유통상들이 멋대로 값을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등급이나 산지의 표시가 없는 점을 악용해 중품을 상품으로 속이거나 생산지를 속여 값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문갑 (소비자 보호원 과장) :

터무니없는 유통마진을 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산지별, 등급별, 중량별로 가격 표시를 해서 소비자들이 속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운라 기자 :

한편, 대부분의 한의원에서 녹용을 넣어 보약을 지을 경우 당초 약속한 양보다 최고 24%까지 녹용을 적게 넣는 등 소비자를 속이고 있는것도 조사결과 드러나 한약재 전반에 대한 규

제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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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녹용 한약재 폭리 취해
    • 입력 1990-03-13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보약제로 녹용을 유난히 좋아하기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빠지지 않을 겁니다. 녹용 수입이 해마다 늘고 있고 수입가격에 큰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운라 기자 :

수입 녹용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시베리아산 녹용은 37.5g인 한 냥을 기준으로 상품은 12만원내지 15만원 중품은 10만원내지 11만원을 각각 받습니다. 각종 세금을 포함한 수입 가격이 만 8천 4백여 원인데 비하면 배 가까이 비싼 값을 받고 있습니다.


수입 녹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뉴질랜드와 중공산도 상중하 대에 따라 가격 차이는 나지만 수입 가격보다 4배-5배씩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특히 녹용의 수입 가격은 산지에 따라 미주와 뉴질랜드산은 만 6천여 원 시베리아와 중공산은 만 8천여 원으로 한 냥에 2만 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판매 가격은 상품 기준으로 미주산이 7, 8만원으로 가장 낮고 시베리아산은 최고 15만원까지 받는 등 배 가까이 차이가 나 인기도에 따라 유통상들이 멋대로 값을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등급이나 산지의 표시가 없는 점을 악용해 중품을 상품으로 속이거나 생산지를 속여 값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문갑 (소비자 보호원 과장) :

터무니없는 유통마진을 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산지별, 등급별, 중량별로 가격 표시를 해서 소비자들이 속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운라 기자 :

한편, 대부분의 한의원에서 녹용을 넣어 보약을 지을 경우 당초 약속한 양보다 최고 24%까지 녹용을 적게 넣는 등 소비자를 속이고 있는것도 조사결과 드러나 한약재 전반에 대한 규

제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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