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적신호

입력 1990.03.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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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일본 경제가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주가가 석 달 동안에 19%나 떨어지고 미 달러화에 따른 엔화 시세도 달러당 157엔까지 평가가 절하되는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같이 일본의 주가와 외환 시세가 폭락하자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87년 이래 계속된 호경기가 막을 내리는 징조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오늘 일경 평균 주기는 31,825엔으로 지난 주말 이래 소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연말의 38.915엔과 비교해 보면 무려 19%나 떨어진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은 달러화에 대한 엔화 시세로 오늘 한때 3년 만에 157엔까지 떨어졌으며 채권 시세도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가의 폭락은 지난 87년 이후의 폭등에 대한 반발, 그리고 엔화의 약세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엔화 시세는 올해 초에 140엔 수준이었으므로 석 달 사이에 달러당 16엔이나 떨어진 셈입니다.


일본은행은 미국 측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외환 시장에 개입해 엔화 시세의 하락을 막으려하는 한편, 지난 20일에는 재할인율을 5.25%로 올리고 채권시장에도 개입해 금리의 안정에 힘쓰고 있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의 적극적 자세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엔화 시세, 그리고 금리가 계속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의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87년 이래 계속돼온 호경기가 드디어 막을 내릴 전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분석대로 일본의 경기가 위축되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며 아시아 각국의 경제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도쿄의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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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경제 적신호
    • 입력 1990-03-27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일본 경제가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주가가 석 달 동안에 19%나 떨어지고 미 달러화에 따른 엔화 시세도 달러당 157엔까지 평가가 절하되는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같이 일본의 주가와 외환 시세가 폭락하자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87년 이래 계속된 호경기가 막을 내리는 징조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오늘 일경 평균 주기는 31,825엔으로 지난 주말 이래 소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연말의 38.915엔과 비교해 보면 무려 19%나 떨어진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은 달러화에 대한 엔화 시세로 오늘 한때 3년 만에 157엔까지 떨어졌으며 채권 시세도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가의 폭락은 지난 87년 이후의 폭등에 대한 반발, 그리고 엔화의 약세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엔화 시세는 올해 초에 140엔 수준이었으므로 석 달 사이에 달러당 16엔이나 떨어진 셈입니다.


일본은행은 미국 측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외환 시장에 개입해 엔화 시세의 하락을 막으려하는 한편, 지난 20일에는 재할인율을 5.25%로 올리고 채권시장에도 개입해 금리의 안정에 힘쓰고 있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의 적극적 자세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엔화 시세, 그리고 금리가 계속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의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87년 이래 계속돼온 호경기가 드디어 막을 내릴 전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분석대로 일본의 경기가 위축되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며 아시아 각국의 경제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도쿄의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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