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국왕, 민주화 조치 약속

입력 1990.04.1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일당 국회 폐지외 다당제를 요구하는 군중들의 시위로 크게 악회됐던 네팔 사태가 오늘 국왕과 야당 당수가 협상에 들어감으로써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한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준엽 특파원 :

기자가 서 있는 이곳은 지난 7주일 동안 민주화 개혁을 요구하는 네팔 국민들이 지구상의 유일한 힌두교 절대 군주 비렌드라 국왕에게 다당제 도입을 요구하면서 네팔사상 최대의 민주화 유혈 시위를 벌인 카트만두시 중심가 왕궁 거리 드바르마르크 거리입니다.


지난 6일 이 거리에서만도 20만명의 시위대들이 왕궁을 향해 민주화 촉구 행진을 계속했으나 군과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단 하루 새에 50명이 숨지는 등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30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7, 8일 이틀 동안 실시된 통금령 속에서도 계속되는 시위가 국왕 퇴진 등 왕정 타도의 성격으로 변화하자 비렌드라 국왕은 통금령 해제와 함께 지난 9일 30년 동안 지속돼 온 정당금지 해제와 역사적인 다당제 재도입 등 민주회 개혁 조처를 약속함으로써 유혈 사태 속에 위기로 치닫던 네팔의 정정은 일단 불안한 진정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주 초부터 외국 관광객의 입국이 전면 허용되면서 네팔 의회당과 공산당 국기가 곳곳에 걸린 카트만두시의 표면적인 정상과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트만두 시민들은 시내 곳곳에 모여 사태의 추이 주시와 함께 무당파 체제 하의 왕권유지 전국 조직인 판챠야트가 전면 폐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다시 민주회 시위를 벌일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네팔의 카트만두에서 KBS 뉴스 한준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네팔 국왕, 민주화 조치 약속
    • 입력 1990-04-13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일당 국회 폐지외 다당제를 요구하는 군중들의 시위로 크게 악회됐던 네팔 사태가 오늘 국왕과 야당 당수가 협상에 들어감으로써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한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준엽 특파원 :

기자가 서 있는 이곳은 지난 7주일 동안 민주화 개혁을 요구하는 네팔 국민들이 지구상의 유일한 힌두교 절대 군주 비렌드라 국왕에게 다당제 도입을 요구하면서 네팔사상 최대의 민주화 유혈 시위를 벌인 카트만두시 중심가 왕궁 거리 드바르마르크 거리입니다.


지난 6일 이 거리에서만도 20만명의 시위대들이 왕궁을 향해 민주화 촉구 행진을 계속했으나 군과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단 하루 새에 50명이 숨지는 등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30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7, 8일 이틀 동안 실시된 통금령 속에서도 계속되는 시위가 국왕 퇴진 등 왕정 타도의 성격으로 변화하자 비렌드라 국왕은 통금령 해제와 함께 지난 9일 30년 동안 지속돼 온 정당금지 해제와 역사적인 다당제 재도입 등 민주회 개혁 조처를 약속함으로써 유혈 사태 속에 위기로 치닫던 네팔의 정정은 일단 불안한 진정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주 초부터 외국 관광객의 입국이 전면 허용되면서 네팔 의회당과 공산당 국기가 곳곳에 걸린 카트만두시의 표면적인 정상과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트만두 시민들은 시내 곳곳에 모여 사태의 추이 주시와 함께 무당파 체제 하의 왕권유지 전국 조직인 판챠야트가 전면 폐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다시 민주회 시위를 벌일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네팔의 카트만두에서 KBS 뉴스 한준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