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일본 관계 변화 조짐

양휘부 앵커 :

일본과 북한의 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주석 김일성은 올 가을 일본 자민당 실력자의 방북 계획을 이례적으로 환영한다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이춘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춘발 특파원 :

북한주석 김일성은 올 가을로 예정돼 있는 가네마루 전 자민당 부총재 평양 방문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도쿄 신문이 오늘 북경의 서방외교 소식통 말을 빌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김일성이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필리핀 의회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일북관계에 관해 언급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면서 가네마루씨가 일, 북한 양국을 위해 진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김일성이 자민당 실력자의 방북에 대해서 대외적으로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나카야마 일본 외상은 오늘 중의원 외부위원회에서 일본은 중국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 북한이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나카야마 외상은 한 사회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하시모도 중국주재 일본대사가 올 봄 북한을 방문한 강택민 총서기에게 이 서한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나카야마 외상은 그러나 문제의 서한에 대한 답변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춘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