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논란

입력 1990.06.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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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휘부 앵커 :

독일의 통일문제와 관련해서는 동독과 서독 간에 상당한 합의와 진전이 있었으나 통일 독일의 위상을 둘러싸고는 주변국간에 많은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통일 독일을 나토의 준회원국으로 가입시키자는 소련의 제의를 두고 미국과 서독은 어림도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전정치 특파원입니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

통독은 나토와 바르샤바 기구의 준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전정치 특파원 :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은 고착 상태에 빠진 통독 문제의 장애를 해결하고 소연방 재건을 위한 서방, 특히 서독의 경제적 지원을 모색하고 아울러 통독에 따른 주도적 위치를 장악함으로써 유럽 일각구축이라는 소련의 대서방 전략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독과 미국은 즉각적으로 거부하고 통일 독일의 조건 없는 나토 가입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콜 (서독총리) :

“고” 제안은 나토 취지를 오해한 데서 비롯돼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 :

통독의 조건 없는 나토 잔류는 고르바초프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전정치 특파원 :

미국과 서독, 영국 등 서방측의 이같은 반대는 막강한 기술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독일의 위상과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정학적 입장을 고려할 때 통일 독일이 소련이 주장하는 것처럼 중립화 노선을 거치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유럽의 안보를 저해한다는 기본적인 시각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크푸르트에서 KBS 뉴스 전정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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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독,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논란
    • 입력 1990-06-13 21:00:00
    뉴스 9

양휘부 앵커 :

독일의 통일문제와 관련해서는 동독과 서독 간에 상당한 합의와 진전이 있었으나 통일 독일의 위상을 둘러싸고는 주변국간에 많은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통일 독일을 나토의 준회원국으로 가입시키자는 소련의 제의를 두고 미국과 서독은 어림도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전정치 특파원입니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

통독은 나토와 바르샤바 기구의 준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전정치 특파원 :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은 고착 상태에 빠진 통독 문제의 장애를 해결하고 소연방 재건을 위한 서방, 특히 서독의 경제적 지원을 모색하고 아울러 통독에 따른 주도적 위치를 장악함으로써 유럽 일각구축이라는 소련의 대서방 전략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독과 미국은 즉각적으로 거부하고 통일 독일의 조건 없는 나토 가입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콜 (서독총리) :

“고” 제안은 나토 취지를 오해한 데서 비롯돼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 :

통독의 조건 없는 나토 잔류는 고르바초프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전정치 특파원 :

미국과 서독, 영국 등 서방측의 이같은 반대는 막강한 기술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독일의 위상과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정학적 입장을 고려할 때 통일 독일이 소련이 주장하는 것처럼 중립화 노선을 거치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유럽의 안보를 저해한다는 기본적인 시각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크푸르트에서 KBS 뉴스 전정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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