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택 방사능 오염 심각

입력 1990.06.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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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일반 가정의 실내 공기가 라돈이라는 방사능 물질에 심각할 정도로 크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 공간에 더 많이 퍼져있는 이 라돈은 폐암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김종진 기자입니다.


김종진 기자 :

방사능 물질인 라돈은 건축자재에서 직접 방출되기도 하고 땅으로부터 새어 들어와서 주택 내 실내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지하 주거공간에서는 라돈 오염이 우려할 만한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한양대 의대 김윤신 교수팀이 서울 등 4개 도시 75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농도를 측정해 최근 분석한 결과 1층 거실은 평균 2.7피코큐리인데 비해 지하는 3.6피코큐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의 기준치인 4.0피코큐리보다는 낮지마는 미국가정의 평균 농도가 1.0피코큐리인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국민 건강에 큰 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윤신 (한양대 의대 교수) :

미국에서는 연간 약 13만 명의 폐암 사망 가운데 약 5천 내지 2만 명 정도가 주택 내에서 발생한 라돈에 노출돼 사망된 결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데 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실내 라돈에 대한 기준치조자 설정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종진 기자 :

색과 냄새가 없는 기체 상태인 라돈이 폐에 들어가면 폐포나 기관지에 부착돼 직접적인 발암인자인 알파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폐암이 생길 위험이 커지며 실제로 5피코큐리에서 1년간 지낼 경우 백만 명 가운데 4백명 정도가 폐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돈을 방출하는 건축자재를 추적해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환기를 통해 라돈 농도를 낮추는 노력이 우선돼야 하지마는 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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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주택 방사능 오염 심각
    • 입력 1990-06-13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일반 가정의 실내 공기가 라돈이라는 방사능 물질에 심각할 정도로 크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 공간에 더 많이 퍼져있는 이 라돈은 폐암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김종진 기자입니다.


김종진 기자 :

방사능 물질인 라돈은 건축자재에서 직접 방출되기도 하고 땅으로부터 새어 들어와서 주택 내 실내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지하 주거공간에서는 라돈 오염이 우려할 만한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한양대 의대 김윤신 교수팀이 서울 등 4개 도시 75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농도를 측정해 최근 분석한 결과 1층 거실은 평균 2.7피코큐리인데 비해 지하는 3.6피코큐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의 기준치인 4.0피코큐리보다는 낮지마는 미국가정의 평균 농도가 1.0피코큐리인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국민 건강에 큰 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윤신 (한양대 의대 교수) :

미국에서는 연간 약 13만 명의 폐암 사망 가운데 약 5천 내지 2만 명 정도가 주택 내에서 발생한 라돈에 노출돼 사망된 결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데 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실내 라돈에 대한 기준치조자 설정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종진 기자 :

색과 냄새가 없는 기체 상태인 라돈이 폐에 들어가면 폐포나 기관지에 부착돼 직접적인 발암인자인 알파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폐암이 생길 위험이 커지며 실제로 5피코큐리에서 1년간 지낼 경우 백만 명 가운데 4백명 정도가 폐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돈을 방출하는 건축자재를 추적해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환기를 통해 라돈 농도를 낮추는 노력이 우선돼야 하지마는 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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