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안정기금 운용 미숙

입력 1990.06.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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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증권시장의 안정을 위한 막대한 기금 마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증권시장이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시장의 불안한 장세는 안정기금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기금 운영의 미숙이 그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안정기금 마련의 이전 상태로 되돌아 가버린 증권시장을 최병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병찬 기자 :

증권시장 안정기금 운영의 허점은 오는 연말까지 4조원에 달하는 기금을 운영할 직원이 사무국장 등 11명에 불과하고 주식을 사고 파는 업무를 담당할 운영위원회 구성이 투자신탁과 증권업협회 직원들로 구성돼 일반 투자자들의 심리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등 오히려 불신만 산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증권시장 안정기금이 업무를 시작한 지난달 7일 791 수준이던 증권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오늘 현재 780선으로 오히려 11포인트 정도가 떨어졌습니다. 특히 이 기간에는 한소 정상회담이라는 뜻밖의 대형호재마저 가세돼 증권시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점을 감안하면은 증권시장 안정기금의 운영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심상걸 (서울 도봉구 방학동) :

증시안정기금이 시장에 꾸준히 게입을 해야지 어떤 날은 개입을 하고 어떤 날은 개입을 안하고 이렇게 되면은 이것을 역이용한 다시 말하면은 단기성 매매를 위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이지 증시의 안정적 발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증시안정기금이 너무 매물 소화에만 급급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증시를 불안하게 많이 보는 사람들이 증시에 별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병찬 기자 :

특히 증시안정기금의 주식 매입이 증권회사를 통해야 하므로 증권회사들이 기금의 사자는 정보를 큰손들에게 사전에 누출시킬 우려가 높고 기금출연회사들의 주식을 우선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만큼 주가 조작의 의혹도 현재로서는 떨쳐 버릴 수 없다는 것이 일반 투자자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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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시장 안정기금 운용 미숙
    • 입력 1990-06-13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증권시장의 안정을 위한 막대한 기금 마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증권시장이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시장의 불안한 장세는 안정기금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기금 운영의 미숙이 그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안정기금 마련의 이전 상태로 되돌아 가버린 증권시장을 최병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병찬 기자 :

증권시장 안정기금 운영의 허점은 오는 연말까지 4조원에 달하는 기금을 운영할 직원이 사무국장 등 11명에 불과하고 주식을 사고 파는 업무를 담당할 운영위원회 구성이 투자신탁과 증권업협회 직원들로 구성돼 일반 투자자들의 심리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등 오히려 불신만 산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증권시장 안정기금이 업무를 시작한 지난달 7일 791 수준이던 증권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오늘 현재 780선으로 오히려 11포인트 정도가 떨어졌습니다. 특히 이 기간에는 한소 정상회담이라는 뜻밖의 대형호재마저 가세돼 증권시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점을 감안하면은 증권시장 안정기금의 운영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심상걸 (서울 도봉구 방학동) :

증시안정기금이 시장에 꾸준히 게입을 해야지 어떤 날은 개입을 하고 어떤 날은 개입을 안하고 이렇게 되면은 이것을 역이용한 다시 말하면은 단기성 매매를 위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이지 증시의 안정적 발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증시안정기금이 너무 매물 소화에만 급급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증시를 불안하게 많이 보는 사람들이 증시에 별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병찬 기자 :

특히 증시안정기금의 주식 매입이 증권회사를 통해야 하므로 증권회사들이 기금의 사자는 정보를 큰손들에게 사전에 누출시킬 우려가 높고 기금출연회사들의 주식을 우선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만큼 주가 조작의 의혹도 현재로서는 떨쳐 버릴 수 없다는 것이 일반 투자자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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