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도 물 난리 외 1건

입력 1990.06.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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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중부 지방에 많은 피해를 입힌 강우전선은 남쪽으로 옮겨서 많은 비를 내림에 따라 지난해 큰 수해를 입은 광주와 전남 지방에 또다시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다.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일부 지방은 집안으로 물이 들어와서 뜬 눈으로 밥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광주에서 주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원 기자 :

지난해 완전히 물에 잠겼던 이 마을이 적지 않은 비에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주민 3백여 명은 오늘 아침에 대피 소동을 벌였습니다.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 고막리 일대 주민들은 마을 앞 하천에 제방이 없기 때문에 해마다 장마철만 되면은 온 마을이 물에 잠긴다면서 되살아난 수마의 악몽에 치를 떨었습니다.


김종월 (전남 함평군 학교면) :

줄 잡고 넘어갔어요, 작년에는. 올해 또 이렇게 비 온다니까, 못살겠으니까, 하천을 어떻게 좀 빨리 해주어야 되겠어요.


주원 기자 :

특히 지난해 수해 때 전남 지방에서 가장 큰 피해를 냈던 나주시 영강동 등 수해지역 주민들은 복구공사가 끝나지도 않은 채 어젯밤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자 불안과 초조 속에 공사에 늑장을 부린 당국을 원망했습니다.


이리 지방국토관리청에서 공사를 맡고 있는 나주 영산대교의 수해복구 사업은 현재 40% 공정에서 공사마저 중단돼 장마가 계속될 경우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한편 이번에 내린 비로 광주와 전남지방에서는 만 5천여 헥타르의 벼논이 물에 잠겼고 농경지와 하천제방이 떠내려가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났으나 앞으로도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성범 앵커 :

중앙재해 대책본부는 지난 18일부터 내린 호우로 오늘 오후 6시 현재 전국에서 8명이 숨지고 33,000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21억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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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부지방도 물 난리 외 1건
    • 입력 1990-06-20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중부 지방에 많은 피해를 입힌 강우전선은 남쪽으로 옮겨서 많은 비를 내림에 따라 지난해 큰 수해를 입은 광주와 전남 지방에 또다시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다.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일부 지방은 집안으로 물이 들어와서 뜬 눈으로 밥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광주에서 주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원 기자 :

지난해 완전히 물에 잠겼던 이 마을이 적지 않은 비에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주민 3백여 명은 오늘 아침에 대피 소동을 벌였습니다.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 고막리 일대 주민들은 마을 앞 하천에 제방이 없기 때문에 해마다 장마철만 되면은 온 마을이 물에 잠긴다면서 되살아난 수마의 악몽에 치를 떨었습니다.


김종월 (전남 함평군 학교면) :

줄 잡고 넘어갔어요, 작년에는. 올해 또 이렇게 비 온다니까, 못살겠으니까, 하천을 어떻게 좀 빨리 해주어야 되겠어요.


주원 기자 :

특히 지난해 수해 때 전남 지방에서 가장 큰 피해를 냈던 나주시 영강동 등 수해지역 주민들은 복구공사가 끝나지도 않은 채 어젯밤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자 불안과 초조 속에 공사에 늑장을 부린 당국을 원망했습니다.


이리 지방국토관리청에서 공사를 맡고 있는 나주 영산대교의 수해복구 사업은 현재 40% 공정에서 공사마저 중단돼 장마가 계속될 경우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한편 이번에 내린 비로 광주와 전남지방에서는 만 5천여 헥타르의 벼논이 물에 잠겼고 농경지와 하천제방이 떠내려가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났으나 앞으로도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성범 앵커 :

중앙재해 대책본부는 지난 18일부터 내린 호우로 오늘 오후 6시 현재 전국에서 8명이 숨지고 33,000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21억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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