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지금은 쌀이 남아 돌아서 어느 면으로는 골칫거리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풍년이 들었다 하면은 우리의 마음은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긴 휴가 행렬이 고속도로와 해변에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들녘에서는 황금색 벼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본 들녘, 이몽룡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이몽룡 기자 :
긴 장마도 끝난 탓인지 평택 하늘에서 내려다 보이는 벼들이 한결 생기있게 보입니다. 한 달 이상 계속된 지리한 장마로 벼의 발육 상태가 안 좋을까봐 우려됐으나 최근 30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열흘 동안이나 계속되자 발육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농림수산부가 오늘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장마기간 동안 멀쑥하게 웃자라던 벼의 길이도 2, 3cm 가량 줄어들어 야물게 자라고 있으며 보통 15개 정도만 있어도 될 벼의 가지수가 올해는 17개 내지 18개가 돼 작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늘 현재 벼 이삭이 패인 논은 전체의 5% 정도인데 따가운 햇볕을 받으면 이달 중순까지 벼 이삭이 모두 패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날라온 벼멸구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어서 서둘러 2차 방제를 해주어야 하며 목도열병과 문고병의 예방에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병충해 방제를 제때에 해주고 이달 말로 예상되는 태풍의 피해를 줄일 수만 있다면 금년의 벼농사는 평년작이 무난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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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어가는 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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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0-08-02 21:00:00

박성범 앵커 :
지금은 쌀이 남아 돌아서 어느 면으로는 골칫거리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풍년이 들었다 하면은 우리의 마음은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긴 휴가 행렬이 고속도로와 해변에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들녘에서는 황금색 벼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본 들녘, 이몽룡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이몽룡 기자 :
긴 장마도 끝난 탓인지 평택 하늘에서 내려다 보이는 벼들이 한결 생기있게 보입니다. 한 달 이상 계속된 지리한 장마로 벼의 발육 상태가 안 좋을까봐 우려됐으나 최근 30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열흘 동안이나 계속되자 발육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농림수산부가 오늘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장마기간 동안 멀쑥하게 웃자라던 벼의 길이도 2, 3cm 가량 줄어들어 야물게 자라고 있으며 보통 15개 정도만 있어도 될 벼의 가지수가 올해는 17개 내지 18개가 돼 작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늘 현재 벼 이삭이 패인 논은 전체의 5% 정도인데 따가운 햇볕을 받으면 이달 중순까지 벼 이삭이 모두 패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날라온 벼멸구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어서 서둘러 2차 방제를 해주어야 하며 목도열병과 문고병의 예방에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병충해 방제를 제때에 해주고 이달 말로 예상되는 태풍의 피해를 줄일 수만 있다면 금년의 벼농사는 평년작이 무난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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