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인파 교통체증으로 저속도로

입력 1990.08.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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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피서 인파가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올 여름 가장 많은 인파가 피서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족과 떠나는 피서길,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 돼야 할 텐데 해안가와 고속도로 상황을 보면은 반드시 그와 같은 것이 보장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중에도 크게 밀리는 영동고속도로 등 피서지로 가는 도로 사정부터 안내해 드립니다.

KBS 헬리콥터에 탄 김진수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십시오.


김진수 기자 :

더위를 피해 피서지로 향하는 차량들이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와 전국의 고속도로는 어느선, 어느 구간 할 것 없이 차량의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탈출할 차량은 모두 9만여 대, 제각기 다른 목적지를 갖고 있는 차량들의 행렬은 길다란 하나의 선을 그으며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차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질서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나만 먼저 가겠다고 노변으로 달리는 차들이 많아 질서를 지키려는 운전자들을 더욱 짜증나게 만듭니다. 군데 군데에 일어난 교통사고도 고속도로의 혼잡을 더하는 데 한몫 끼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비 불량으로 고장이 나서 고속도로 곳곳에 저렇게 서있는 차가 있는가 하면 이런 차들은 고장이 나지 않았는 데도 버젓이 길 어깨를 막아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길 어깨가 무엇하는 데인지 아십니까?


시민 :

고속도로 길 어깨요? 잘 모르겠습니다.


김진수 기자 :

한꺼번에 몰린 차량들 물결에 오늘 고속도로는 거북이 경주장이 됐고 무더위에 시민의식까지 녹아 버렸습니다. 피서객이 몰릴 이번 주말이 염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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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서인파 교통체증으로 저속도로
    • 입력 1990-08-0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피서 인파가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올 여름 가장 많은 인파가 피서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족과 떠나는 피서길,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 돼야 할 텐데 해안가와 고속도로 상황을 보면은 반드시 그와 같은 것이 보장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중에도 크게 밀리는 영동고속도로 등 피서지로 가는 도로 사정부터 안내해 드립니다.

KBS 헬리콥터에 탄 김진수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십시오.


김진수 기자 :

더위를 피해 피서지로 향하는 차량들이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와 전국의 고속도로는 어느선, 어느 구간 할 것 없이 차량의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탈출할 차량은 모두 9만여 대, 제각기 다른 목적지를 갖고 있는 차량들의 행렬은 길다란 하나의 선을 그으며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차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질서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나만 먼저 가겠다고 노변으로 달리는 차들이 많아 질서를 지키려는 운전자들을 더욱 짜증나게 만듭니다. 군데 군데에 일어난 교통사고도 고속도로의 혼잡을 더하는 데 한몫 끼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비 불량으로 고장이 나서 고속도로 곳곳에 저렇게 서있는 차가 있는가 하면 이런 차들은 고장이 나지 않았는 데도 버젓이 길 어깨를 막아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길 어깨가 무엇하는 데인지 아십니까?


시민 :

고속도로 길 어깨요? 잘 모르겠습니다.


김진수 기자 :

한꺼번에 몰린 차량들 물결에 오늘 고속도로는 거북이 경주장이 됐고 무더위에 시민의식까지 녹아 버렸습니다. 피서객이 몰릴 이번 주말이 염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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