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북한 사람들과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인 등, 천여 명은 어제 백두산으로부터 조국 통일을 촉구하는 행진을 시작했다고 평양의 신화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서로 오고가자면서 실제 왜 단 한 명도 정상적인 교류가 되지못하고 있는가, 아직 개방 준비가 안된 북측 그리고 대남혁명 전략 전술을 통해서 우리사회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려는 북측의 저의가 엿보입니다. 그리고 백보를 양보하고도 손발이 안맞는 우리 정부 당국의 상호협조 부족도 눈에 뜁니다.
이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선재 기자 :
남북한의 최초의 국경 개방 선언이라 할 수 있는 민족 대교류가 실현되지 못한 것은 바로 그 자체의 의미가 너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측이 자체 내부 사정상 현 시점에서 교류의 물고가 터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측이 이제까지의 남북접촉에서 항상 당국 간의 협의를 가져온 관례를 무시하고 민간인 차원의 직접 접촉만을 줄기차게 요구했으며 우리측이 마지막 카드로 제시한 선별 초청 수락마저 거부한 것은 이러한 그들의 내부 사정을 반증해주고 있습니다.
윤병식 (통일연수원 교수) :
남조선은 거지 소굴이라고 하는 통치 명분이 붕괴되기 때문에 북한 정권은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최근에 공산권 전반의 개혁 개방 추세에서 교류가 이루어지면은 결국은 공산체제가 붕괴된다는 현실을 직시하였기 때문에 개방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선재 기자 :
우리 정부로서도 이번 북한의 반응을 종합해 볼 때 막후 사전 접촉을 거치라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공표할 경우 오히려 상대방이 더욱 빗장을 닫아거는 폐쇄적인 자세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음미해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민족 대교류 기간 중에 남북 교류는 중단됐지만 최근에 빈번한 접촉시도 자체가 추석이나 설날 등 앞으로 계속될 민족 대교류 시도에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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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 대교류 무산에 이르기까지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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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0-08-14 21:00:00
박성범 앵커 :
북한 사람들과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인 등, 천여 명은 어제 백두산으로부터 조국 통일을 촉구하는 행진을 시작했다고 평양의 신화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서로 오고가자면서 실제 왜 단 한 명도 정상적인 교류가 되지못하고 있는가, 아직 개방 준비가 안된 북측 그리고 대남혁명 전략 전술을 통해서 우리사회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려는 북측의 저의가 엿보입니다. 그리고 백보를 양보하고도 손발이 안맞는 우리 정부 당국의 상호협조 부족도 눈에 뜁니다.
이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선재 기자 :
남북한의 최초의 국경 개방 선언이라 할 수 있는 민족 대교류가 실현되지 못한 것은 바로 그 자체의 의미가 너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측이 자체 내부 사정상 현 시점에서 교류의 물고가 터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측이 이제까지의 남북접촉에서 항상 당국 간의 협의를 가져온 관례를 무시하고 민간인 차원의 직접 접촉만을 줄기차게 요구했으며 우리측이 마지막 카드로 제시한 선별 초청 수락마저 거부한 것은 이러한 그들의 내부 사정을 반증해주고 있습니다.
윤병식 (통일연수원 교수) :
남조선은 거지 소굴이라고 하는 통치 명분이 붕괴되기 때문에 북한 정권은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최근에 공산권 전반의 개혁 개방 추세에서 교류가 이루어지면은 결국은 공산체제가 붕괴된다는 현실을 직시하였기 때문에 개방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선재 기자 :
우리 정부로서도 이번 북한의 반응을 종합해 볼 때 막후 사전 접촉을 거치라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공표할 경우 오히려 상대방이 더욱 빗장을 닫아거는 폐쇄적인 자세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음미해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민족 대교류 기간 중에 남북 교류는 중단됐지만 최근에 빈번한 접촉시도 자체가 추석이나 설날 등 앞으로 계속될 민족 대교류 시도에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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