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에 관한 여론조사

박성범 앵커 :

우리 국민들은 10명 중 6명은 10년 내에는 남북 통일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가 각계 인사 백 명을 대상으로 최근에 실시한 간이 여론조사에서는 북한 내부의 변화가 남북 통일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절대 다수가 믿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원기 기자 :

KBS가 각계인사 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일문제 여론조사에서 통일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3년 이내에 된다가 3%, 5년 이내에 된다가 14%, 10년 이내에 된다가，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43%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40%는 10년 이후에 된다고 대답해서 우리 국민 10명중 6명이 10년 만에 통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남북통일을 가져올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서는 북한 내부의 자체변화가 60%, 불가침 조약 등 남북대화의 성공이 22%, 중국과 소련 등 외부 압력이 8%, 그리고 무력통일 등 기타가 10%로 나타났습니다.

신영석 (평화문제 연구소장) :

우리가 아무리 남쪽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 민족 대교류라든가, 남북대화라든가 의연한 자세로 모든 것을 양보하고 수용할 그런 의기를 보인다 하더라도 김일성이가 응할 것이냐, 안 응할 것이냐에 그 관건이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그 평양 체제가 비이성집단이다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박원기 기자 :

최근 남북관계 변화 속도에 대해서는 매우 빠르다가 12%, 빠르다가 31%, 적당하다가 25%, 그리고 느리다가 32%로 나타나 43%가 빠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통일 의지에 대해서는 남한만 있다가 29%, 남북모두 있다가 28%, 북한만 있다가 2%, 남북모두 없다가 41%로 나타나 우리 정부의 통일 의지에 대해서는 57%가 있다고 보는 반면 북한이 통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사람은 30%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여론 조사결과 북한에 비해 우리정부의 확고한 통일의지를 추친하고 있는 남북 관계 변하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나 결국 통일은 북한 내부의 자체 변화가 결정적인 계기가 돼서 10년 정도의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