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234] 수입 쇠고기 한우 둔갑 판매

입력 1990.08.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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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앵커 :

소가 갖은 수난을 당하고 또 쇠고기는 여러 형태로 둔갑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KBS 현장 취재, 오늘은 수입 쇠고기를 추적합니다.


한때 수입 소 갈비를 한우 갈비로 속여 판 백화점이 적발돼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는데 이번엔 수입 쇠고기가 일부 정육점에서 한우 고기로 팔리고 있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윤제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제춘 기자 :

마장동 수입 쇠고기 전문점에서 수입 쇠고기를 가득 실은 냉동차가 출발했습니다.

냉동차는 곧 바로 경기도 성남시로 달려가 한 아파트 단지의 정육점 앞에 섰습니다. 취재팀이 들어가자 고기를 내려놓던 종업원은 황급히 고기를 차에 다시 실었습니다.


윤제춘 기자 :

수입 쇠고기 들여 놓으시지 않으셨습니까?


일반 정육점 주인 :

예.


윤제춘 기자 :

일반 정육점이죠? 일반 정육점에 수입 쇠고기를 들여놓을 수 없는데 수입 쇠고기 왜 들여 놨습니까?


일반 정육점 주인 :

그거는 제가 잘못이에요. 그거는 취급을 할 수 없는데, 그거는 인제 그 거래처에서 좀 구해다 달라고 하는 바람에 그거는 제가 구입을 한 거예요.


윤제춘 기자 :

조금 전 정육점에 수입 쇠고기를 판 마장동의 수입 쇠고기 전문점 주인은 장사만 하면 됐지 그 고기가 누구에게 어떤식으로 팔리는지 알 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수입 쇠고기 전문점 주인 :

그럼 고기 사 가는 사람한테 그럼 수입육 전문점인가 아닌가 허가 가지고 사가야 되겠네? 응? 아무나 돈 주고 사 가면 갖다 주는 거지.


윤제춘 기자 :

이렇게 빠져 나온 수입 쇠고기는 일부 정육점에서 한우 고기로 둔갑해 팔립니다.


정육업자 :

마장동에서 일부 수입 도매상에서 한우하고 한우집하고 이 식당으로 8, 90%로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데서 한우로다가 아예 둔갑해서 팔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옥진 :

한우인지 수입인지는 우리가 구별하기 힘들고, 이제 파는 사람에 한해서 얘기하는 대로 평가하는 대로 사다 먹는 편이에요.


윤제춘 기자 :

시장에서 수입 쇠고기는 수입 고기 전문점에서만 한 근에 4천 5백 원 안팎에 팔립니다.

그러나 일부 일반 정육점에서는 똑같은 고기가 한우 고기와 같이 7천 2백 원 선에 팔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소비자들은 수입 쇠고기를 한 근에 3천원 가까이 더 주고 사먹고 있으며 그 차액은 누가 챙기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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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1234] 수입 쇠고기 한우 둔갑 판매
    • 입력 1990-08-23 21:00:00
    뉴스 9

김기덕 앵커 :

소가 갖은 수난을 당하고 또 쇠고기는 여러 형태로 둔갑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KBS 현장 취재, 오늘은 수입 쇠고기를 추적합니다.


한때 수입 소 갈비를 한우 갈비로 속여 판 백화점이 적발돼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는데 이번엔 수입 쇠고기가 일부 정육점에서 한우 고기로 팔리고 있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윤제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제춘 기자 :

마장동 수입 쇠고기 전문점에서 수입 쇠고기를 가득 실은 냉동차가 출발했습니다.

냉동차는 곧 바로 경기도 성남시로 달려가 한 아파트 단지의 정육점 앞에 섰습니다. 취재팀이 들어가자 고기를 내려놓던 종업원은 황급히 고기를 차에 다시 실었습니다.


윤제춘 기자 :

수입 쇠고기 들여 놓으시지 않으셨습니까?


일반 정육점 주인 :

예.


윤제춘 기자 :

일반 정육점이죠? 일반 정육점에 수입 쇠고기를 들여놓을 수 없는데 수입 쇠고기 왜 들여 놨습니까?


일반 정육점 주인 :

그거는 제가 잘못이에요. 그거는 취급을 할 수 없는데, 그거는 인제 그 거래처에서 좀 구해다 달라고 하는 바람에 그거는 제가 구입을 한 거예요.


윤제춘 기자 :

조금 전 정육점에 수입 쇠고기를 판 마장동의 수입 쇠고기 전문점 주인은 장사만 하면 됐지 그 고기가 누구에게 어떤식으로 팔리는지 알 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수입 쇠고기 전문점 주인 :

그럼 고기 사 가는 사람한테 그럼 수입육 전문점인가 아닌가 허가 가지고 사가야 되겠네? 응? 아무나 돈 주고 사 가면 갖다 주는 거지.


윤제춘 기자 :

이렇게 빠져 나온 수입 쇠고기는 일부 정육점에서 한우 고기로 둔갑해 팔립니다.


정육업자 :

마장동에서 일부 수입 도매상에서 한우하고 한우집하고 이 식당으로 8, 90%로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데서 한우로다가 아예 둔갑해서 팔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옥진 :

한우인지 수입인지는 우리가 구별하기 힘들고, 이제 파는 사람에 한해서 얘기하는 대로 평가하는 대로 사다 먹는 편이에요.


윤제춘 기자 :

시장에서 수입 쇠고기는 수입 고기 전문점에서만 한 근에 4천 5백 원 안팎에 팔립니다.

그러나 일부 일반 정육점에서는 똑같은 고기가 한우 고기와 같이 7천 2백 원 선에 팔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소비자들은 수입 쇠고기를 한 근에 3천원 가까이 더 주고 사먹고 있으며 그 차액은 누가 챙기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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