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하숙비 인상

입력 1990.09.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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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새 학기 들어서 대학가의 하숙비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물가 인상 등으로 해서 하숙비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는 하지마는 학생들에게는 2, 3만원 인상도 큰 부담입니다. 해마다 이 하숙비 인상 시비를 겪지 않으려면 대학 측에서 기숙사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송종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송종문 기자 :

대학가의 하숙비는 매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오릅니다. 이번 학기에도 개강과 함께 두 사람이 쓰는 방은 만원에서 3만원, 독방은 3만원에서 5만원까지 하숙비가 올랐습니다. 오른 하숙비를 내기 어려운 학생들은 방을 옮기거나 자취에 나서기도 합니다.


박상용 (고려대 영어교육 4년) :

하숙을 옮기는 학생이 많아요. 그래서 자취를 하는 학생이 고대 주변에는 많은데 그만큼 또 방값이 올라서 어려움은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돼요.


송종문 기자 :

그러나 하숙집 주민들은 치솟는 물가를 탓합니다.


이상선 (하숙집 주인) :

물가도 다 오르고 일절 뭐든지 다 올라서 참 하기가 어려워요.


송종문 기자 :

전세 값이 올라 하숙치는 일을 그만두고 전세를 놓는 것이 낫겠다는 주인도 있어 하숙비 인상을 비난할 수만은 없는 형편입니다. 하숙비 인상 시비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대학 기숙사가 늘어나 보다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편이라는 서울대학교에서 조차 기숙사의 수용능력은 학생의 10%를 조금 넘을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타지방 출신 대학생들이 하숙을 하지 않을 수 없고 이에 따른 하숙비 인상 시비는 매학기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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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하숙비 인상
    • 입력 1990-09-02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새 학기 들어서 대학가의 하숙비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물가 인상 등으로 해서 하숙비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는 하지마는 학생들에게는 2, 3만원 인상도 큰 부담입니다. 해마다 이 하숙비 인상 시비를 겪지 않으려면 대학 측에서 기숙사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송종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송종문 기자 :

대학가의 하숙비는 매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오릅니다. 이번 학기에도 개강과 함께 두 사람이 쓰는 방은 만원에서 3만원, 독방은 3만원에서 5만원까지 하숙비가 올랐습니다. 오른 하숙비를 내기 어려운 학생들은 방을 옮기거나 자취에 나서기도 합니다.


박상용 (고려대 영어교육 4년) :

하숙을 옮기는 학생이 많아요. 그래서 자취를 하는 학생이 고대 주변에는 많은데 그만큼 또 방값이 올라서 어려움은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돼요.


송종문 기자 :

그러나 하숙집 주민들은 치솟는 물가를 탓합니다.


이상선 (하숙집 주인) :

물가도 다 오르고 일절 뭐든지 다 올라서 참 하기가 어려워요.


송종문 기자 :

전세 값이 올라 하숙치는 일을 그만두고 전세를 놓는 것이 낫겠다는 주인도 있어 하숙비 인상을 비난할 수만은 없는 형편입니다. 하숙비 인상 시비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대학 기숙사가 늘어나 보다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편이라는 서울대학교에서 조차 기숙사의 수용능력은 학생의 10%를 조금 넘을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타지방 출신 대학생들이 하숙을 하지 않을 수 없고 이에 따른 하숙비 인상 시비는 매학기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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