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테니스 합동 훈련

입력 1990.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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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북경대회 참가하고 있는 남북 선수단의 분위기는 대단히 좋습니다.

분단 후 처음으로 남북 국가대표 선수들이 테니스 코트에서 합동 훈련을 하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북경에서 김기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기춘 특파원 :

남북한 선수들은 소속팀은 달라도 경기장에서 어느 누구보다 가까운 한 핏줄 한 동포였습니다.

오늘 현지 적응 훈련에 우리나라 테니스 대표 팀은 북한 측과 쌍방의 공동제의로 첫 합동훈련을 펼쳤습니다.

남북한 선수들은 서로 약점을 지적해주면서 격려하는 등 동포애를 확인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북한 대표팀과 합동훈련을 한 것은 남북한 스포츠 사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광화 (북한 남자팀 감독) :

이렇게 북남선수들이 같이 공동훈련을 하게 되니까 서로 호상 불신과 오해도 이해되고 그렇게 하고 서로 기술도 교환하게 되고 그렇게 되니까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기춘 특파원 :

오늘 훈련에는 유진선과 지승호 등 우리나라 남녀 대표 12명과 북한 남녀 대표 6명 등 모두 18명이 참가해 3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김은숙 (북한 테니스 선수) :

날씨 조건도 우리와 비슷하고 훈련장 조건도 우리와 같습니다.

그러고 경기 성적은 모든 선수들이 다 경기에서 이긴다는 필승을 가지고 하니까 성과를 거두기 바랍니다.


김기춘 특파원 :

지난 82년 뉴델리 아시안 게임 이후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나온 북한 테니스 팀의 전력은 메달권 밖인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김성배 (한국대표팀 감독) :

이 북한 선수들은 잘 치기는 잘 치는데 하여튼 경험이 없어서 역시 우리한테는 좀 상대가 아직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김기춘 특파원 :

한편 이곳 북경 선수촌에 있는 우리나라 선수단은 농구와 핸드볼 등 17종목 선수 전원이 오늘 현지 적응 훈련을 통해 전력을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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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테니스 합동 훈련
    • 입력 1990-09-19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북경대회 참가하고 있는 남북 선수단의 분위기는 대단히 좋습니다.

분단 후 처음으로 남북 국가대표 선수들이 테니스 코트에서 합동 훈련을 하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북경에서 김기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기춘 특파원 :

남북한 선수들은 소속팀은 달라도 경기장에서 어느 누구보다 가까운 한 핏줄 한 동포였습니다.

오늘 현지 적응 훈련에 우리나라 테니스 대표 팀은 북한 측과 쌍방의 공동제의로 첫 합동훈련을 펼쳤습니다.

남북한 선수들은 서로 약점을 지적해주면서 격려하는 등 동포애를 확인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북한 대표팀과 합동훈련을 한 것은 남북한 스포츠 사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광화 (북한 남자팀 감독) :

이렇게 북남선수들이 같이 공동훈련을 하게 되니까 서로 호상 불신과 오해도 이해되고 그렇게 하고 서로 기술도 교환하게 되고 그렇게 되니까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기춘 특파원 :

오늘 훈련에는 유진선과 지승호 등 우리나라 남녀 대표 12명과 북한 남녀 대표 6명 등 모두 18명이 참가해 3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김은숙 (북한 테니스 선수) :

날씨 조건도 우리와 비슷하고 훈련장 조건도 우리와 같습니다.

그러고 경기 성적은 모든 선수들이 다 경기에서 이긴다는 필승을 가지고 하니까 성과를 거두기 바랍니다.


김기춘 특파원 :

지난 82년 뉴델리 아시안 게임 이후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나온 북한 테니스 팀의 전력은 메달권 밖인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김성배 (한국대표팀 감독) :

이 북한 선수들은 잘 치기는 잘 치는데 하여튼 경험이 없어서 역시 우리한테는 좀 상대가 아직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김기춘 특파원 :

한편 이곳 북경 선수촌에 있는 우리나라 선수단은 농구와 핸드볼 등 17종목 선수 전원이 오늘 현지 적응 훈련을 통해 전력을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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