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일원지구 수재민 갈 곳 없다

입력 1990.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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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이번 폭우로 집이 물에 잠겨서 대피소에 수용됐던 이재민들이 이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서울 수서 일원지구 무허가 비닐하우스에 살다가 수재를 당한 8백여 세대 주민들은 이제는 돌아갈 곳마저 없어서 인근 학교에 계속 머무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우선 살 수 있는 정착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장하고 있고 서울시 쪽에서는 수재민 구호차원의 대책만을 내놓고 있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류현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류현순 기자 :

서울시내에서 가장 먼저 물에 잠겼던 수서 택지개발 지구입니다.

이곳에는 서울시 조사로는 5백여 세대, 주민들 주장으로는 8백여 세대의 주민이 살고 있었지만 원래 이달 중으로 철거가 예정됐던 곳이라서 물이 빠진 지금도 주민들은 되돌아올 수가 없습니다.

현재 이곳 주민들은 중동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용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어딘가에 살 곳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형편에 놓여 있습니다.


조영차량 (수서 일원 농민회장) :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 농사졌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장소와 서울 가락시장을 기점으로 해서 가까운 곳에 가있게 해주면은 기한은 한 3년, 3년을 주면은 저희들이 돈을 벌어서 가겠습니다.


류현순 기자 :

서울시는 이들 주민들이 철거대상 지역 무허가 건물에 살았던 사람들이지만 일단 수재를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수재민 구호자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택지개발예정지구 가운데 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곳을 택해 일시로 거주할 장소를 마련해줄 방침입니다.


강찬구 (서울시 과장) :

가수용 시설은 지금 전혀 고려하고 있지를 않습니다.

수해 이재민 지원 대책 차원에서 강남구청에서 그 대책을 강구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류현순 기자 :

서울시는 최종적으로 주민 8백여 세대를 개별 심사를 거쳐 필요한 경우 이주비를 지원하고 영구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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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서·일원지구 수재민 갈 곳 없다
    • 입력 1990-09-1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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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이번 폭우로 집이 물에 잠겨서 대피소에 수용됐던 이재민들이 이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서울 수서 일원지구 무허가 비닐하우스에 살다가 수재를 당한 8백여 세대 주민들은 이제는 돌아갈 곳마저 없어서 인근 학교에 계속 머무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우선 살 수 있는 정착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장하고 있고 서울시 쪽에서는 수재민 구호차원의 대책만을 내놓고 있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류현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류현순 기자 :

서울시내에서 가장 먼저 물에 잠겼던 수서 택지개발 지구입니다.

이곳에는 서울시 조사로는 5백여 세대, 주민들 주장으로는 8백여 세대의 주민이 살고 있었지만 원래 이달 중으로 철거가 예정됐던 곳이라서 물이 빠진 지금도 주민들은 되돌아올 수가 없습니다.

현재 이곳 주민들은 중동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용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어딘가에 살 곳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형편에 놓여 있습니다.


조영차량 (수서 일원 농민회장) :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 농사졌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장소와 서울 가락시장을 기점으로 해서 가까운 곳에 가있게 해주면은 기한은 한 3년, 3년을 주면은 저희들이 돈을 벌어서 가겠습니다.


류현순 기자 :

서울시는 이들 주민들이 철거대상 지역 무허가 건물에 살았던 사람들이지만 일단 수재를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수재민 구호자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택지개발예정지구 가운데 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곳을 택해 일시로 거주할 장소를 마련해줄 방침입니다.


강찬구 (서울시 과장) :

가수용 시설은 지금 전혀 고려하고 있지를 않습니다.

수해 이재민 지원 대책 차원에서 강남구청에서 그 대책을 강구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류현순 기자 :

서울시는 최종적으로 주민 8백여 세대를 개별 심사를 거쳐 필요한 경우 이주비를 지원하고 영구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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