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북한·일본 관계 개선 의의

입력 1990.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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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일본 정부는 물론 정계에서도 이번 일본 대표단의 북한방문을 일, 북한관계 개선은 물론 동서 화해의 국제 관계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집권당인 자민당 대표단의 북한 방문만을 통해 과연 36년간의 식민지 지배와 해방 후 45년간의 공백을 메꿀수 있을지, 일본과 북한의 관계는 이제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민당 대표단은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사절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연락 사무소의 설치와 억류된 두 일본인 선원의 석방, 그리고 항로 개설과 위성 사용 등에 관해 합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에 국교 정상화가 전제돼야 하는 공식 사죄 문제와 배상 문제의 해결전망은 불투명하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반도에 두 정부의 존재를 부인하는 종래의 노선을 고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만을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인정하는 일본과 외교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일본과의 대화를 위해 정부 대표가 아닌 집권 자민당의 대표단을 초청했으며 관계 정상화보다는 경제협력에 보다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한편 일본은 억류된 두 선원을 귀국시키고 북한과의 공식 대화 통로를 마련함으로써 동북아 외교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가내마루 전 부총리는 오늘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반드시 큰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지만 양측의 기본 목적이 다른 만큼 국교 정상화를 향한 실질적인 관계 개선에는 아직도 많은 우여곡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도쿄의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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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자민당, 북한·일본 관계 개선 의의
    • 입력 1990-09-2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일본 정부는 물론 정계에서도 이번 일본 대표단의 북한방문을 일, 북한관계 개선은 물론 동서 화해의 국제 관계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승재 특파원 :

집권당인 자민당 대표단의 북한 방문만을 통해 과연 36년간의 식민지 지배와 해방 후 45년간의 공백을 메꿀수 있을지, 일본과 북한의 관계는 이제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민당 대표단은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사절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연락 사무소의 설치와 억류된 두 일본인 선원의 석방, 그리고 항로 개설과 위성 사용 등에 관해 합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에 국교 정상화가 전제돼야 하는 공식 사죄 문제와 배상 문제의 해결전망은 불투명하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반도에 두 정부의 존재를 부인하는 종래의 노선을 고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만을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인정하는 일본과 외교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일본과의 대화를 위해 정부 대표가 아닌 집권 자민당의 대표단을 초청했으며 관계 정상화보다는 경제협력에 보다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한편 일본은 억류된 두 선원을 귀국시키고 북한과의 공식 대화 통로를 마련함으로써 동북아 외교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가내마루 전 부총리는 오늘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반드시 큰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지만 양측의 기본 목적이 다른 만큼 국교 정상화를 향한 실질적인 관계 개선에는 아직도 많은 우여곡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도쿄의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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