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가네마루 전 부총리 등 일본 방북 대표단은 오늘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만났습니다.
회담 결과를 놓고 일본에서는 전후 45년 동안 불편한 관계에 있던 일본과 북한 사이의 관계개선에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윤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윤성 특파원 :
예상과는 달리 오늘 오전 묘향산 휴양지에서의 회담은 1시간 반가량 계속됐습니다.
김일성은 가네마루씨의 일, 북한 관계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등 일본 대표단을 만나서 처음으로 관계 개선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제18 후지산호 선원의 빠른 석방을 촉구하는 일본 대표단의 기대에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함으로써 일, 북한간 가장 큰 장벽의 하나가 해결된 것으로 일본 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코노기 (게이오대 교수) :
인질 외교에 일본이 굴복했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성 특파원 :
더욱이 정당 대표들의 북한 방문과 때를 같이해서 어제 있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일본이 한국 정부의 유엔 단독 가입도 지지한다고 종래의 자세를 바꾼 발언과 관련을 해서 한국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과는 국교 정상화가 분단 고착화라는 기본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북한의 자세로 미루어봐서 국교 정상화의 전제 하에 가능한 배상 문제 등은 그 해결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가네마루 자민당 대표단장은 다른 대표들과는 별도로 묘향산 휴양지에 남아서 김일성과의 재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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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방북 대표단 김일성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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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0-09-26 21:00:00
박성범 앵커 :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가네마루 전 부총리 등 일본 방북 대표단은 오늘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만났습니다.
회담 결과를 놓고 일본에서는 전후 45년 동안 불편한 관계에 있던 일본과 북한 사이의 관계개선에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윤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윤성 특파원 :
예상과는 달리 오늘 오전 묘향산 휴양지에서의 회담은 1시간 반가량 계속됐습니다.
김일성은 가네마루씨의 일, 북한 관계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등 일본 대표단을 만나서 처음으로 관계 개선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제18 후지산호 선원의 빠른 석방을 촉구하는 일본 대표단의 기대에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함으로써 일, 북한간 가장 큰 장벽의 하나가 해결된 것으로 일본 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코노기 (게이오대 교수) :
인질 외교에 일본이 굴복했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성 특파원 :
더욱이 정당 대표들의 북한 방문과 때를 같이해서 어제 있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일본이 한국 정부의 유엔 단독 가입도 지지한다고 종래의 자세를 바꾼 발언과 관련을 해서 한국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과는 국교 정상화가 분단 고착화라는 기본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북한의 자세로 미루어봐서 국교 정상화의 전제 하에 가능한 배상 문제 등은 그 해결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가네마루 자민당 대표단장은 다른 대표들과는 별도로 묘향산 휴양지에 남아서 김일성과의 재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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