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균 특파원 :
아시안 게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남과 북의 응원전 양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어젯밤 여자 배구 경기 남북 대결에서 첫 합동 응원이 펼쳐졌습니다.
정성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정성근 기자 :
대부분의 한국 응원단이 연휴 관광길에 나서는 등 북한과의 경기에는 불과 백여 명의 응원단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천 명 가까운 대규모 응원단을 집중시켜서 묘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특히 북한은 그동안 부채와 꽃술 등으로 화려한 율동을 보인 한국의 응원에 자극받은 듯 처음으로 요란한 복장의 응원단장을 등장시켰습니다. 그러나 치열했던 응원전과는 달리 경기가 일방적인 한국의 우세로 흐르자 북한은 서서히 침묵하기 시작했고 여유가 생긴 한국 응원단이 합동 응원을 유도했습니다.
북한응원단장 :
응원 같이하면 좋은데 앞으로 저희도 같이하자 이거죠.
응원단 :
아유, 우리 남한에서 같이 살았으면 은 우리 아저씨일 텐데 좀 못 만나니까 좀 안됐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중국관중 :
이 민족은 정말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잘하는군요.
정성근 기자 :
다 똑같은 얼굴, 그리고 똑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이 똑같은 노래 가락으로 한 목소리로 외쳐 부르고 있는 이 자리에서 이제 더 이상 분단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그런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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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 아시안 게임> 남북 첫 합동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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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0-10-02 21:00:00
오광균 특파원 :
아시안 게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남과 북의 응원전 양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어젯밤 여자 배구 경기 남북 대결에서 첫 합동 응원이 펼쳐졌습니다.
정성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정성근 기자 :
대부분의 한국 응원단이 연휴 관광길에 나서는 등 북한과의 경기에는 불과 백여 명의 응원단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천 명 가까운 대규모 응원단을 집중시켜서 묘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특히 북한은 그동안 부채와 꽃술 등으로 화려한 율동을 보인 한국의 응원에 자극받은 듯 처음으로 요란한 복장의 응원단장을 등장시켰습니다. 그러나 치열했던 응원전과는 달리 경기가 일방적인 한국의 우세로 흐르자 북한은 서서히 침묵하기 시작했고 여유가 생긴 한국 응원단이 합동 응원을 유도했습니다.
북한응원단장 :
응원 같이하면 좋은데 앞으로 저희도 같이하자 이거죠.
응원단 :
아유, 우리 남한에서 같이 살았으면 은 우리 아저씨일 텐데 좀 못 만나니까 좀 안됐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중국관중 :
이 민족은 정말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잘하는군요.
정성근 기자 :
다 똑같은 얼굴, 그리고 똑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이 똑같은 노래 가락으로 한 목소리로 외쳐 부르고 있는 이 자리에서 이제 더 이상 분단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그런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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