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년된 통의동 백송 회생

입력 1990.10.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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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오광균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행정 당국이 쉽사리 잘라버리려고 했다가 주민들의 진정으로 소생작업을 펴온 서울 통의동 백소나무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서울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와 바람 때문에 쓰러졌던 통의동 백송이 다시 푸르름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영규 기자 :

우리나라에는 백송 가운데 가장 크고 모양이 아름답다는 서울 통의동 백송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한때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잘라내려고 했던 6백 년 된 노송에서 새 움이 트고

잎도 다시 푸르게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윤종환 (분재 연구가) :

거의 건강한 상태가 아니면 이 새순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근데 8월 하순부터 이순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걸로 봐서는 건강하다고 증명할 수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 :

백송을 되살리기 위해 그동안 버팀목을 세우고 부러진 가지를 소독했으며 뿌리 주위에 있던 흙 30톤을 파내고 마사 부시토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협조였습니다. 백송이 쓰러 질 때 담장이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던 주민도 나무를 되살리기 위해 화단 흙을 기꺼이 기증하는 정성을 보였습니다.


홍기옥 :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한 보물이라고 생각을 하면 되요. 우리가 보물을 잃을 뻔 했던 것을 찾은 거예요.


한영규 기자 :

성급한 판단때문에 천연기념물 지정에서 해제되고 일부 가지가 잘려 나가는 수난을 겪었던 백송이 민족의 추석과 때를 같이해 다시 옛날의 푸르름을 되찾아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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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백년된 통의동 백송 회생
    • 입력 1990-10-0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오광균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행정 당국이 쉽사리 잘라버리려고 했다가 주민들의 진정으로 소생작업을 펴온 서울 통의동 백소나무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서울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와 바람 때문에 쓰러졌던 통의동 백송이 다시 푸르름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영규 기자 :

우리나라에는 백송 가운데 가장 크고 모양이 아름답다는 서울 통의동 백송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한때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잘라내려고 했던 6백 년 된 노송에서 새 움이 트고

잎도 다시 푸르게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윤종환 (분재 연구가) :

거의 건강한 상태가 아니면 이 새순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근데 8월 하순부터 이순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걸로 봐서는 건강하다고 증명할 수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 :

백송을 되살리기 위해 그동안 버팀목을 세우고 부러진 가지를 소독했으며 뿌리 주위에 있던 흙 30톤을 파내고 마사 부시토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협조였습니다. 백송이 쓰러 질 때 담장이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던 주민도 나무를 되살리기 위해 화단 흙을 기꺼이 기증하는 정성을 보였습니다.


홍기옥 :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한 보물이라고 생각을 하면 되요. 우리가 보물을 잃을 뻔 했던 것을 찾은 거예요.


한영규 기자 :

성급한 판단때문에 천연기념물 지정에서 해제되고 일부 가지가 잘려 나가는 수난을 겪었던 백송이 민족의 추석과 때를 같이해 다시 옛날의 푸르름을 되찾아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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