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1회 남북 영화제 외 1건

입력 1990.10.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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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재미경제인연합회가 경제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 당국의 공식 초청을 받아서 이 단체 회원 15명이 오는 20일부터 2주 동안 북한 산업 시찰길에 오릅니다. 지난 8월에 로스엔젤레스 지역의 무역실험인 등 25명이 결성한 이 단체는 이번 북한 방문기간에 경제 부처 당국자를 면담하고 섬유단지와 경공업지구 등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남북한 사이의 접촉이 활발합니다.

평양에서 축구 경기가 열린 오늘 미국 뉴욕에서는 남북 영화인들이 만났습니다. 남북 문화 예술 교류의 첫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남북 영화제에서 영화인들은 남북한의 정기적인 영화 교류에 합의했습니다.

뉴욕에서 지종학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지종학 특파원 :

처음 만난 얼굴이었음에도 서로 얼싸안으며 그리웠던 형제를 다시 만난 듯한 뜨거운 장소였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물어가며 서로의 칭찬으로 시작된 오늘 개막식에서는 체제와 이념을 떠난 같은 민족 같은 형제임을 재확인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재미동포들과 함께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기도 한 양측 대표들은 영화라는 공통된 대화를 통해 처음 만났으며 앞으로도 계속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행사 의미를 밝혔습니다.


강대신 (한국 영화인 대표단장) :

앞으로 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남북 간의 교류는 공평하게 다툼이 없이 평화스럽게 이렇게 진행해 나가자 하는 그런 그 대전제를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엄길선 (북한 영화인 대표단장) :

지금까지 얼어붙었던 이 얼음이 봄날의 눈서리처럼 인제 녹기 시작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오미란 (북한 배우) :

이 이상 더 그 우리민족이 이 지구라는 행성위에 마지막 분단 국가로 될 수 없고 또 그 세계 많은 사람들의 구경 거리가 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지종학 특파원 :

또한 당소 기대했던 우리 측 대표단으로 참석하고 있는 소설가이자 영화제작자인 홍구택씨와 그의 6촌 여동생인 북한의 인민 배우 홍영희와의 극적인 만남도 이번 행사 기간 중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측 영화인들은 이번 행사기간 중 만찬과 관광 등을 가지며 영화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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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뉴욕 1회 남북 영화제 외 1건
    • 입력 1990-10-1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재미경제인연합회가 경제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 당국의 공식 초청을 받아서 이 단체 회원 15명이 오는 20일부터 2주 동안 북한 산업 시찰길에 오릅니다. 지난 8월에 로스엔젤레스 지역의 무역실험인 등 25명이 결성한 이 단체는 이번 북한 방문기간에 경제 부처 당국자를 면담하고 섬유단지와 경공업지구 등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남북한 사이의 접촉이 활발합니다.

평양에서 축구 경기가 열린 오늘 미국 뉴욕에서는 남북 영화인들이 만났습니다. 남북 문화 예술 교류의 첫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남북 영화제에서 영화인들은 남북한의 정기적인 영화 교류에 합의했습니다.

뉴욕에서 지종학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지종학 특파원 :

처음 만난 얼굴이었음에도 서로 얼싸안으며 그리웠던 형제를 다시 만난 듯한 뜨거운 장소였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물어가며 서로의 칭찬으로 시작된 오늘 개막식에서는 체제와 이념을 떠난 같은 민족 같은 형제임을 재확인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재미동포들과 함께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기도 한 양측 대표들은 영화라는 공통된 대화를 통해 처음 만났으며 앞으로도 계속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행사 의미를 밝혔습니다.


강대신 (한국 영화인 대표단장) :

앞으로 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남북 간의 교류는 공평하게 다툼이 없이 평화스럽게 이렇게 진행해 나가자 하는 그런 그 대전제를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엄길선 (북한 영화인 대표단장) :

지금까지 얼어붙었던 이 얼음이 봄날의 눈서리처럼 인제 녹기 시작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오미란 (북한 배우) :

이 이상 더 그 우리민족이 이 지구라는 행성위에 마지막 분단 국가로 될 수 없고 또 그 세계 많은 사람들의 구경 거리가 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지종학 특파원 :

또한 당소 기대했던 우리 측 대표단으로 참석하고 있는 소설가이자 영화제작자인 홍구택씨와 그의 6촌 여동생인 북한의 인민 배우 홍영희와의 극적인 만남도 이번 행사 기간 중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측 영화인들은 이번 행사기간 중 만찬과 관광 등을 가지며 영화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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