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처수상 실각 위기

입력 1990.11.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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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11년 집권의 영국 대처수상이 퇴진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 보수당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 결과 재심을 얻지 못한 대처수상은 2차 투표에서 해슬타인 전 국방장관과 제2차 대결을 벌이게 됐습니다. 보수당 일부에서는 현 수상이 2차 투표에까지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내놓아서 그녀의 퇴진을 권유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런던에서 정용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정용석 특파원 :

1차에서 결단을 내리려했던 대처 총리에게는 이번 선거 결과가 자신의 지도력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으며 그러나 도전자 입장에 있는 헤슬타인 씨는 당초 전략대로 2차 대결까지 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하나의 승리로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자 영국의 더 타임즈는 상처 입은 대처 계속 싸울 것을 선언했다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대처 후보가 얻었던 204표는 52%의 지지율로서 당초에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는 못했으며 헤슬타인 후보의 152표는 과반수에 육박하는 위협적인 득표였던 것으로 지적할 수가 있습니다.


대처를 반대하는 세력이 의외로 컸다는 사실은 보수당의 내분을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것은 보수당의 지도자를 이제는 새 인물로 그리고 보다 젊은 지도자라는 세대교체의 목소리가 강했던 것으로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대처 (영국 총리) :

제2차 투표에 당당히 나설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헤슬타인 (전 국방장관) :

1차 투표의 여세를 몰아 2차 투표에 나서겠습니다.


정용석 특파원 :

대처 씨나 헤슬타인 씨 모두 두 사람 2차 투표에 나설 것을 선언한 이상 오는 27일 선거에서는 두 사람의 재대결이 예상됩니다. 당내 주류 멤버에서는 제3의 인물을 내세우자는 소리도 있으며 또한 비주류나 야당에서는 대처 시대는 끝났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또 한 번 대결하겠다는 대처 총리의 완강한 주장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정용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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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대처수상 실각 위기
    • 입력 1990-11-2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11년 집권의 영국 대처수상이 퇴진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 보수당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 결과 재심을 얻지 못한 대처수상은 2차 투표에서 해슬타인 전 국방장관과 제2차 대결을 벌이게 됐습니다. 보수당 일부에서는 현 수상이 2차 투표에까지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내놓아서 그녀의 퇴진을 권유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런던에서 정용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정용석 특파원 :

1차에서 결단을 내리려했던 대처 총리에게는 이번 선거 결과가 자신의 지도력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으며 그러나 도전자 입장에 있는 헤슬타인 씨는 당초 전략대로 2차 대결까지 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하나의 승리로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자 영국의 더 타임즈는 상처 입은 대처 계속 싸울 것을 선언했다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대처 후보가 얻었던 204표는 52%의 지지율로서 당초에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는 못했으며 헤슬타인 후보의 152표는 과반수에 육박하는 위협적인 득표였던 것으로 지적할 수가 있습니다.


대처를 반대하는 세력이 의외로 컸다는 사실은 보수당의 내분을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것은 보수당의 지도자를 이제는 새 인물로 그리고 보다 젊은 지도자라는 세대교체의 목소리가 강했던 것으로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대처 (영국 총리) :

제2차 투표에 당당히 나설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헤슬타인 (전 국방장관) :

1차 투표의 여세를 몰아 2차 투표에 나서겠습니다.


정용석 특파원 :

대처 씨나 헤슬타인 씨 모두 두 사람 2차 투표에 나설 것을 선언한 이상 오는 27일 선거에서는 두 사람의 재대결이 예상됩니다. 당내 주류 멤버에서는 제3의 인물을 내세우자는 소리도 있으며 또한 비주류나 야당에서는 대처 시대는 끝났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또 한 번 대결하겠다는 대처 총리의 완강한 주장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정용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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