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사재기 소동

입력 1990.12.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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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내년에 비료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서 농촌에서는 비수요기인 요즘에 비료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남원에서 김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명선 기자 :

예년같으면 비료 판매가 끊겼던 겨울철인 요즘 비료 원료인 나프타 값의 인상에 따라 비료값도 오를 것으로 보는 농가가 늘면서 미리 비료를 구입하려는 농가가 때 아니게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남원과 순창, 장수 등 도내 군 단위 농협지구에서 집계한 비료 판매량을 보면 올 12월 들어 복합비료와 요소비료를 합해 8백 톤 넘게 나타나 판매량이 거의 없었던 예년과 비교할 때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영농 작목이 없는 삼간도 단위농협의 경우도 판매량이 지난해 200포대 안팎이었지만 올 12월 들어 6천여 포대가 출고돼 판매 물량이 30배 가량 늘었습니다.

보통 어느 정도 인상할 것으로 알고 계세요?


서정구 (남원 운봉농협) :

30% 내지 50%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저희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김명선 기자 :

특히 기름 값이 또 오를 것으로 보이고 공공요금의 인상이 대폭으로 저정되는 등 각 종 물가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비료 값이 큰 폭으로 오르리라는 농민들의 인상 심리는 더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료를 우선적으로 구입하려는 농가가 늘면서 일선 농협에서는 일반 영농자금 등 각종 자금의 환수가 지연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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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료 사재기 소동
    • 입력 1990-12-2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내년에 비료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서 농촌에서는 비수요기인 요즘에 비료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남원에서 김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명선 기자 :

예년같으면 비료 판매가 끊겼던 겨울철인 요즘 비료 원료인 나프타 값의 인상에 따라 비료값도 오를 것으로 보는 농가가 늘면서 미리 비료를 구입하려는 농가가 때 아니게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남원과 순창, 장수 등 도내 군 단위 농협지구에서 집계한 비료 판매량을 보면 올 12월 들어 복합비료와 요소비료를 합해 8백 톤 넘게 나타나 판매량이 거의 없었던 예년과 비교할 때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영농 작목이 없는 삼간도 단위농협의 경우도 판매량이 지난해 200포대 안팎이었지만 올 12월 들어 6천여 포대가 출고돼 판매 물량이 30배 가량 늘었습니다.

보통 어느 정도 인상할 것으로 알고 계세요?


서정구 (남원 운봉농협) :

30% 내지 50%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저희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김명선 기자 :

특히 기름 값이 또 오를 것으로 보이고 공공요금의 인상이 대폭으로 저정되는 등 각 종 물가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비료 값이 큰 폭으로 오르리라는 농민들의 인상 심리는 더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료를 우선적으로 구입하려는 농가가 늘면서 일선 농협에서는 일반 영농자금 등 각종 자금의 환수가 지연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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