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표 조사 결과 교육비에 큰 부담

입력 1990.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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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우리나라 사람들의 높은 교육열에 외국 사람들도 놀라고 있고 또 뜨거운 교육열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 이상의 교육을 시키고 싶은 학부모들의 바람과 대학 교육을 받을 만한 지능을 갖추고 있느냐하는 문제는 이제는 냉정히 구분해야 할 단계입니다. 간판 위주의 사회, 학부모들의 무조건적인 고등교육을 모두 생각해볼 만한 문제들입니다.

경제기획원이 조사한 사회지표 가운데 교육 부분을 차만순 기자가 우선 정리해서 보도해드립니다.


차만순 기자 :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66%가 자녀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과외비의 부담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기획원이 지난 5월 전국 3만 5천 5백 개의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사회 지표를 조사한 결과 교육비 부담 요인으로 학부모의 48%가 학교 납입금을 들었고 36%가 각종 과외비를, 8.4%가 교재비를 들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학부모의 52%가 각종 과외비를 가장 큰 부담으로 들어서 서울의 과외 열기가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학부모의 86%가 아들을 대학 이상 교육을 시키기를 희망했고, 76%의 학부모들은 딸의 대학 이상 교육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녀에 대한 고학력 교육 욕구가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이 조사 결과 대학 이상 자녀 교육 목적에 대해서 응답자의 48%가 인격과 교양 함양을 들었고 좋은 직장을 위해서 29%, 결혼, 친구 관계, 요리 8%, 취미 소질 육성 7%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들의 대학 이상 교육 목적에 대해서 29%가 좋은 직장을 위해서라고 응답했고, 딸의 경우는 27%가 좋은 혼처를 얻기 위해서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밖에 학교 교육의 인격 형성 효과에 대해서 43%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각급 학교에서 전인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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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지표 조사 결과 교육비에 큰 부담
    • 입력 1990-12-26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우리나라 사람들의 높은 교육열에 외국 사람들도 놀라고 있고 또 뜨거운 교육열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 이상의 교육을 시키고 싶은 학부모들의 바람과 대학 교육을 받을 만한 지능을 갖추고 있느냐하는 문제는 이제는 냉정히 구분해야 할 단계입니다. 간판 위주의 사회, 학부모들의 무조건적인 고등교육을 모두 생각해볼 만한 문제들입니다.

경제기획원이 조사한 사회지표 가운데 교육 부분을 차만순 기자가 우선 정리해서 보도해드립니다.


차만순 기자 :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66%가 자녀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과외비의 부담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기획원이 지난 5월 전국 3만 5천 5백 개의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사회 지표를 조사한 결과 교육비 부담 요인으로 학부모의 48%가 학교 납입금을 들었고 36%가 각종 과외비를, 8.4%가 교재비를 들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학부모의 52%가 각종 과외비를 가장 큰 부담으로 들어서 서울의 과외 열기가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학부모의 86%가 아들을 대학 이상 교육을 시키기를 희망했고, 76%의 학부모들은 딸의 대학 이상 교육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녀에 대한 고학력 교육 욕구가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이 조사 결과 대학 이상 자녀 교육 목적에 대해서 응답자의 48%가 인격과 교양 함양을 들었고 좋은 직장을 위해서 29%, 결혼, 친구 관계, 요리 8%, 취미 소질 육성 7%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들의 대학 이상 교육 목적에 대해서 29%가 좋은 직장을 위해서라고 응답했고, 딸의 경우는 27%가 좋은 혼처를 얻기 위해서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밖에 학교 교육의 인격 형성 효과에 대해서 43%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각급 학교에서 전인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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