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공포

박성범 앵커 :

오늘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8척의 우리 선박이 항해 중이거나 정박 중에 있습니다.

페르시아만 안쪽인 두바이 항구에는 유공의 보이저호 등 3척이 정박해 있고 페르시아만 쪽으로 항해하고 있는 선박이 5척입니다.

유공의 보이저호 선장인 김봉일 씨를 전화로 연결해 봅니다.

김선장 수고 많으십니다.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습니까?

김봉일 선장 (유공 보이저 호) :

네, 저희 유공 보이저호는 사우디아라비아 서항구로 아라비안나이트 원유 약 130만 배럴을 싣고 한국시간으로 10일 저녁 8시 출항하여 오늘 현재 저녁 9시에 두바이항 북방 60마일 해상에서 동쪽으로 코르무스 해협을 향하여 향해하고 있습니다.

하역 중앙 현지 대리점 하역 관계 종사자들과 이번 사태에 관하여 얘기를 해보니 현지의 반응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예로 현지 거주하는 사우디 아랍권에서 근무하는 하역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만약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한두 시간 내에 길게 잡아서 3시간 내에 이라크 사우디 쿠웨이크 부근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계속해서 사우디에서는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이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곳이 이라크 그 독가스 사막이 있는 곳으로 현지 석유회사인 아랍권 직원들 및 그 가족들에게는 가스마스크가 지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 두바이 앞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박성범 앵커 :

김봉일 선장 수고했습니다.

지금 페르시아만에서 항해중인 선박과의 전화통화였습니다.

해운항만청은 현재 유조선 3척과 산물선 1척 등 4척의 우리 선박이 페르시아만 항구에 입항해 있고 유조선 3척과 자동차 전용선 등 5척이 오는 19일가지 페르시아만에 입항하기 위해서 항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운항만청은 오늘부터 종합상황실을 설치해서 페르시아만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의 동태를 24시간 파악하고 유사시에 긴급대응체제를 갖추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