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

입력 1991.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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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동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일본의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침체 국면을 가속화시킬 뿐 전쟁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도쿄에서 이춘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춘발 특파원 :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전쟁이 제2차 세계 대전이나 베트남전쟁 때와는 달리 전쟁 특수에 의한 경기 부양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분석은 한꺼번에 많은 병기와 물자가 소모되는 전투는 비교적 단기간에 끝난다는 점과 동서냉전 체제의 붕괴에 따른 새로운 국제 질서 등을 근거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쟁이 장기화돼서 사우디의 유전이 폭파돼 유가가 급등하고 전쟁 비용의 증가로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면 세계 경제는 심각한 침체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미국 경제는 전쟁이 터짐과 동시에 경기 후퇴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전투가 장기화되면 재정적자는 사상 최대폭인 3천억 달러대로 늘어나고 많은 은행들이 경영 압박을 받아 도산함으로써 신용 질서가 깨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터키와 중동지역에서 많은 피난민이 흘러들어와 경기감속과 사회 불안 요인이 됨으로써 이것이 유럽 통합의 하나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대부분의 석유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등 아시아권 국가에 예상되는 타격도 같은 현상입니다.

이와는 달리 이곳의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는 현 상태에서 보면 투자와 소비가 다소 줄겠지만 이번 전쟁에 따른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절망을 하고 있습니다.

도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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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
    • 입력 1991-01-18 21:00:00
    뉴스 9

이번 중동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일본의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침체 국면을 가속화시킬 뿐 전쟁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도쿄에서 이춘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춘발 특파원 :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전쟁이 제2차 세계 대전이나 베트남전쟁 때와는 달리 전쟁 특수에 의한 경기 부양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분석은 한꺼번에 많은 병기와 물자가 소모되는 전투는 비교적 단기간에 끝난다는 점과 동서냉전 체제의 붕괴에 따른 새로운 국제 질서 등을 근거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쟁이 장기화돼서 사우디의 유전이 폭파돼 유가가 급등하고 전쟁 비용의 증가로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면 세계 경제는 심각한 침체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미국 경제는 전쟁이 터짐과 동시에 경기 후퇴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전투가 장기화되면 재정적자는 사상 최대폭인 3천억 달러대로 늘어나고 많은 은행들이 경영 압박을 받아 도산함으로써 신용 질서가 깨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터키와 중동지역에서 많은 피난민이 흘러들어와 경기감속과 사회 불안 요인이 됨으로써 이것이 유럽 통합의 하나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대부분의 석유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등 아시아권 국가에 예상되는 타격도 같은 현상입니다.

이와는 달리 이곳의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는 현 상태에서 보면 투자와 소비가 다소 줄겠지만 이번 전쟁에 따른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절망을 하고 있습니다.

도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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