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왕궁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이 이라크 공중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나타냈습니다.
평소 깔끔하던 모습과는 달리 흰 수염이 뒤덮인 피로한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나타난 후세인은 외교적 해결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암만에서 이영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영일 특파원 :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이곳 왕궁에서 있은 외신 특별기자 회견에서 현재 상황을 인류 최대의 위기라고 강조하고 인류의 예상할 수 없는 파멸을 막기 위해 이라크와 다국적 국가들 간에 평화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후세인 국왕은 현재 걸프 전쟁의 군사 작전을 중단한다면 양측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정치 외교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후세인 요르단 국왕 :
본인은 지금의 이 전쟁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기를 제안한다.
군사적 행동이 이 선에서 멈춰진다면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영일 특파원 :
후세인 국왕은 이 같은 휴전 제의는 단순히 이라크나 또 다른 한쪽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걸프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이라크 지도자들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후세인 국왕은 이라크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이에 따른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강조하고 현재 요르단은 요르단 상공을 통과하는 이들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후세인 국왕은 요르단 상공을 통과하는 어떤 나라의 전투기도 이것을 전쟁행위로 간주해 영토를 사수할 것이라고 재다짐했습니다.
요르단 후세인 국왕의 영토 사수 다짐은 이스라엘과 이라크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을 의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자 이곳 언론들은 다국적군 공습에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참가하고 있다는 이라크 라디오 방송을 인용보도 하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요르단 암만 왕궁 기자회견장에서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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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세인 1세 요르단 국왕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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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1-20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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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왕궁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이 이라크 공중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나타냈습니다.
평소 깔끔하던 모습과는 달리 흰 수염이 뒤덮인 피로한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나타난 후세인은 외교적 해결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암만에서 이영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영일 특파원 :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이곳 왕궁에서 있은 외신 특별기자 회견에서 현재 상황을 인류 최대의 위기라고 강조하고 인류의 예상할 수 없는 파멸을 막기 위해 이라크와 다국적 국가들 간에 평화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후세인 국왕은 현재 걸프 전쟁의 군사 작전을 중단한다면 양측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정치 외교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후세인 요르단 국왕 :
본인은 지금의 이 전쟁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기를 제안한다.
군사적 행동이 이 선에서 멈춰진다면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영일 특파원 :
후세인 국왕은 이 같은 휴전 제의는 단순히 이라크나 또 다른 한쪽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걸프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이라크 지도자들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후세인 국왕은 이라크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이에 따른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강조하고 현재 요르단은 요르단 상공을 통과하는 이들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후세인 국왕은 요르단 상공을 통과하는 어떤 나라의 전투기도 이것을 전쟁행위로 간주해 영토를 사수할 것이라고 재다짐했습니다.
요르단 후세인 국왕의 영토 사수 다짐은 이스라엘과 이라크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을 의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자 이곳 언론들은 다국적군 공습에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참가하고 있다는 이라크 라디오 방송을 인용보도 하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요르단 암만 왕궁 기자회견장에서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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