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앵커 :
전쟁 이후에 첫 번째 휴일인 오늘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이나 바깥나들이를 자제하면서 집안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중동지역에 근로자를 보낸 기업체들은 일부 직원이 회사에 나와서 비상근무를 했습니다.
전쟁 나흘째를 맞는 휴일표정은 윤제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제춘 기자 :
대한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면 오늘 시내거리는 다른 휴일보다도 차량통행이 뜸했고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휴일인데다 걸프 전쟁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시민들이 바깥나들이를 삼가며 집에서 휴식을 취해 거리는 한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휴일이면 온천이나 스키장 등으로 떠나는 관광객들로 붐볐던 서울 을지로 관광회사 주변도 오늘은 한산했습니다.
종전 같으면 각 관광회사별로 버스 4~5대 정도는 출발했으나 오늘은 관광객이 없어서 버스 1대도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관광회사 관계자들은 신규예약이 거의 없는데다 예약햇던 사람들도 걸프 전쟁이 터진 뒤 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부근의 공원 등 위락시설에도 찾는 이들이 크게 줄어 때 아닌 불황을 맞고 있다고 공원관계자들은 울상을 지었습니다.
곽병진 부장 (한남여행사) :
페르시아만 전쟁이 나고 관광객이 상당수 많이 줄었습니다.
평소 일요일은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약 한 5대 정도 출발합니다만 오늘 겨우 한 대를 채워가지고 출발하는 이런 실정입니다.
손식원 (용인자연농원) :
예전 같으면 이 광장이 꽉 차서 지금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좀 한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지금 대책을 세우고 있기는 한데...
윤제춘 기자 :
그러나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시내 백화점에는 오후 들어 손님이 크게 몰려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각 백화점 매장은 가족단위로 몰려든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일부 백화점은 주차시설이 만원을 이루어 기다리는 차량들이 도로에 정차해있는 바람에 서울 명동 롯데 백화점 앞길 등지에서는 심한 교통체증 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동지역에 근로자를 보낸 기업체들은 휴일에도 직원들이 나와 비상근무를 했습니다.
현대건설 직원 20여 명은 하루종일 사무실을 지키며 해외 지사망을 통해 이라크에 남아있는 근로자들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걸프전쟁 발발후 첫번째 휴일 표정
-
- 입력 1991-01-20 21:00:00

신은경 앵커 :
전쟁 이후에 첫 번째 휴일인 오늘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이나 바깥나들이를 자제하면서 집안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중동지역에 근로자를 보낸 기업체들은 일부 직원이 회사에 나와서 비상근무를 했습니다.
전쟁 나흘째를 맞는 휴일표정은 윤제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제춘 기자 :
대한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면 오늘 시내거리는 다른 휴일보다도 차량통행이 뜸했고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휴일인데다 걸프 전쟁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시민들이 바깥나들이를 삼가며 집에서 휴식을 취해 거리는 한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휴일이면 온천이나 스키장 등으로 떠나는 관광객들로 붐볐던 서울 을지로 관광회사 주변도 오늘은 한산했습니다.
종전 같으면 각 관광회사별로 버스 4~5대 정도는 출발했으나 오늘은 관광객이 없어서 버스 1대도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관광회사 관계자들은 신규예약이 거의 없는데다 예약햇던 사람들도 걸프 전쟁이 터진 뒤 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부근의 공원 등 위락시설에도 찾는 이들이 크게 줄어 때 아닌 불황을 맞고 있다고 공원관계자들은 울상을 지었습니다.
곽병진 부장 (한남여행사) :
페르시아만 전쟁이 나고 관광객이 상당수 많이 줄었습니다.
평소 일요일은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약 한 5대 정도 출발합니다만 오늘 겨우 한 대를 채워가지고 출발하는 이런 실정입니다.
손식원 (용인자연농원) :
예전 같으면 이 광장이 꽉 차서 지금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좀 한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지금 대책을 세우고 있기는 한데...
윤제춘 기자 :
그러나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시내 백화점에는 오후 들어 손님이 크게 몰려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각 백화점 매장은 가족단위로 몰려든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일부 백화점은 주차시설이 만원을 이루어 기다리는 차량들이 도로에 정차해있는 바람에 서울 명동 롯데 백화점 앞길 등지에서는 심한 교통체증 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동지역에 근로자를 보낸 기업체들은 휴일에도 직원들이 나와 비상근무를 했습니다.
현대건설 직원 20여 명은 하루종일 사무실을 지키며 해외 지사망을 통해 이라크에 남아있는 근로자들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