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조합 자구책 부심

입력 1991.0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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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택지 특별 공급자체는 큰 물의를 빚고 있지만 자기 집을 가져보겠다고 조합을 꾸민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는 피해자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하도 복잡해지면서 조합에서 아예 탈퇴하는 사람도 있고 권리를 찾기 위해서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택조합의 움직임을 문중선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문중선 기자 :

수서지구 택지 특별 공급 문제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가운데 공공기관의 소규모 주택조합에서는 조합원들의 탈퇴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규모 주택 조합의 많은 조합원들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건설부가 전산작업을 통해 무자격 조합원들을 가려내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농협에서는 20여 명의 조합원들이 조합을 탈퇴했고 경제기획원과 강남경찰서, 그리고 서울 지방 국세청에서도 탈퇴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합원 수가 많은 일부 금융기관의 조합원들은 이번 사건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오남성 (한일은행 주택조합원) :

정말 집 없는 사람들은 이것만 믿고 살았던 사람들, 3년 동안 설움, 집 없어가지고 이사를 수 없이 다니고 또는 전세금 올려달라고 하는 그러한 설움을 당하면서도 이것만 믿고 있었던 사람들한테는 가장 희망이 없거든요.


문중선 기자 :

26개 직장주택조합 가운데 가장 많은 1,200여 명이 가입한 농협주택조합사무실에도 수심에 찬 조합원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진석 (농협 주택조합장) :

우리가 무슨 불법이라든지 무슨 뭐 투기꾼이라든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절대 매도 당할 수는 없다 이거죠. 설사 나중에 우리가 포기하고 안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의 입장 이렇게 추진하고 우리가 이렇게 했다는 거는 분명히 밝혀두고 그만둘 생각입니다.


구자환 (한일은행 주택조합장) :

그동안 기다렸던 3년 동안의 내 집 마련 꿈이 깨져버리기 때문에 우리 전 조합원은 이에 대하여 법적 소송이라든가, 기타 강력한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중선 기자 :

이들 주택조합들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번 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사회단체, 그리고 이해관계자가 참석하는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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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조합 자구책 부심
    • 입력 1991-02-07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택지 특별 공급자체는 큰 물의를 빚고 있지만 자기 집을 가져보겠다고 조합을 꾸민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는 피해자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하도 복잡해지면서 조합에서 아예 탈퇴하는 사람도 있고 권리를 찾기 위해서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택조합의 움직임을 문중선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문중선 기자 :

수서지구 택지 특별 공급 문제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가운데 공공기관의 소규모 주택조합에서는 조합원들의 탈퇴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규모 주택 조합의 많은 조합원들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건설부가 전산작업을 통해 무자격 조합원들을 가려내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농협에서는 20여 명의 조합원들이 조합을 탈퇴했고 경제기획원과 강남경찰서, 그리고 서울 지방 국세청에서도 탈퇴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합원 수가 많은 일부 금융기관의 조합원들은 이번 사건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오남성 (한일은행 주택조합원) :

정말 집 없는 사람들은 이것만 믿고 살았던 사람들, 3년 동안 설움, 집 없어가지고 이사를 수 없이 다니고 또는 전세금 올려달라고 하는 그러한 설움을 당하면서도 이것만 믿고 있었던 사람들한테는 가장 희망이 없거든요.


문중선 기자 :

26개 직장주택조합 가운데 가장 많은 1,200여 명이 가입한 농협주택조합사무실에도 수심에 찬 조합원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진석 (농협 주택조합장) :

우리가 무슨 불법이라든지 무슨 뭐 투기꾼이라든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절대 매도 당할 수는 없다 이거죠. 설사 나중에 우리가 포기하고 안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의 입장 이렇게 추진하고 우리가 이렇게 했다는 거는 분명히 밝혀두고 그만둘 생각입니다.


구자환 (한일은행 주택조합장) :

그동안 기다렸던 3년 동안의 내 집 마련 꿈이 깨져버리기 때문에 우리 전 조합원은 이에 대하여 법적 소송이라든가, 기타 강력한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중선 기자 :

이들 주택조합들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번 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사회단체, 그리고 이해관계자가 참석하는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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