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주거래 은행 반응

입력 1991.0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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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한보 그룹의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은 물론 전체 금융계는 한보가 탈세한 금액이 어느 정도나 될 것인지 그리고 한보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에 비산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은행경영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태영 기자가 주거래 은행들의 움직임을 취재했습니다.


남태영 기자 :

한보주택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은행이 채권자에 대해서 모든 채무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은행관리는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며 다만 법정관리는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흥은행은 현재로서는 가능한 한 한보주택을 존속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보주택에서 부도사태가 나는 등 회사의 경영이 최악의 상태에 빠질 경우 회사 측과 채권은행단이 합의해서 법정관리나 제3자 인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흥은행은 특히 한보주택에 대해 은행관리를 실시할 경우 채권자가 한꺼번에 은행으로 몰려 은행이 엄청난 규모의 부실여신을 안게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보철강의 주거래 은행인 서울 신탁은행은 이 회사에 대한 담보권이 충분히 확보돼 있고 경영상태도 현재로서는 종기 때문에 은행관리는 실시하더라도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한보그룹의 수서지구 특별 분양 사건은 영동진흥개발 사건과 같은 대형 금융 사고처럼 경영상태가 악화돼 법정 관리로 넘어간 사례와는 다르다고 지적하고 현재 국내 건설경기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한보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상태도 부진한 것으로는 판단되지 않기 때문에 계열회사들의 경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하루 동안 단자회사에서 결제된 한보어음은 당초 금융당국이 예상했던 80억 원보다 훨씬 많은 133억 원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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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그룹 주거래 은행 반응
    • 입력 1991-02-11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한보 그룹의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은 물론 전체 금융계는 한보가 탈세한 금액이 어느 정도나 될 것인지 그리고 한보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에 비산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은행경영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태영 기자가 주거래 은행들의 움직임을 취재했습니다.


남태영 기자 :

한보주택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은행이 채권자에 대해서 모든 채무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은행관리는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며 다만 법정관리는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흥은행은 현재로서는 가능한 한 한보주택을 존속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보주택에서 부도사태가 나는 등 회사의 경영이 최악의 상태에 빠질 경우 회사 측과 채권은행단이 합의해서 법정관리나 제3자 인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흥은행은 특히 한보주택에 대해 은행관리를 실시할 경우 채권자가 한꺼번에 은행으로 몰려 은행이 엄청난 규모의 부실여신을 안게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보철강의 주거래 은행인 서울 신탁은행은 이 회사에 대한 담보권이 충분히 확보돼 있고 경영상태도 현재로서는 종기 때문에 은행관리는 실시하더라도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한보그룹의 수서지구 특별 분양 사건은 영동진흥개발 사건과 같은 대형 금융 사고처럼 경영상태가 악화돼 법정 관리로 넘어간 사례와는 다르다고 지적하고 현재 국내 건설경기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한보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상태도 부진한 것으로는 판단되지 않기 때문에 계열회사들의 경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하루 동안 단자회사에서 결제된 한보어음은 당초 금융당국이 예상했던 80억 원보다 훨씬 많은 133억 원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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