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에 자금지원 계속

입력 1991.02.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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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수서 택지 특별 분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일단 마무리됨에 따라서 한보그룹의 주거래 은행들은 한보그룹의 정상화를 위해서 당분간 제 3자 인수나 법정 관리를 하지 않고 자금을 지원해 줄 방침입니다.

보도에 남태영 기자입니다.


남태영 기자 :

한보그룹의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과 서울 신탁은행은 일단 한보그룹이 부도로 쓰러지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은행은 이를 위해서 적어도 다음 달까지도 한보 측에 추가로 대출해주어 부도사태를 막고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이들 은행은 또 당분간 한보그룹의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시켜 주고 계열사별로 주거래 은행들의 자금을 계속 지원해 주는 대신 한보측이 스스로 회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보 주택의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은 한보주택이 아직까지 은행 측의 어음 지급보증이 충분하기 때문에 다음 달까지 부도가 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만일 단자회사의 신용대출 분이 만기가 돼 한보그룹의 지급 능력이 없을 경우 은행에서 이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주거래 은행들의 이 같은 방침은 이번 사태가 과거처럼 금융사고가 아닌데다 일단 기업이 유지돼야 금융기관의 손실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보그룹에 대한 계속적인 자금 지원은 기업을 살린다는 명분도 있지만 과거 부실 기업을 정리할 때 정부가 보였던 조처와는 방향이 근본적으로 달라서 또 다른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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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그룹에 자금지원 계속
    • 입력 1991-02-18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수서 택지 특별 분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일단 마무리됨에 따라서 한보그룹의 주거래 은행들은 한보그룹의 정상화를 위해서 당분간 제 3자 인수나 법정 관리를 하지 않고 자금을 지원해 줄 방침입니다.

보도에 남태영 기자입니다.


남태영 기자 :

한보그룹의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과 서울 신탁은행은 일단 한보그룹이 부도로 쓰러지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은행은 이를 위해서 적어도 다음 달까지도 한보 측에 추가로 대출해주어 부도사태를 막고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이들 은행은 또 당분간 한보그룹의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시켜 주고 계열사별로 주거래 은행들의 자금을 계속 지원해 주는 대신 한보측이 스스로 회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보 주택의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은 한보주택이 아직까지 은행 측의 어음 지급보증이 충분하기 때문에 다음 달까지 부도가 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만일 단자회사의 신용대출 분이 만기가 돼 한보그룹의 지급 능력이 없을 경우 은행에서 이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주거래 은행들의 이 같은 방침은 이번 사태가 과거처럼 금융사고가 아닌데다 일단 기업이 유지돼야 금융기관의 손실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보그룹에 대한 계속적인 자금 지원은 기업을 살린다는 명분도 있지만 과거 부실 기업을 정리할 때 정부가 보였던 조처와는 방향이 근본적으로 달라서 또 다른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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